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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EU, 관세 15% 무역합의 근접…일본과 비슷한 수준

SBS Biz 정대한
입력2025.07.24 05:49
수정2025.07.24 06:15

[앵커]

미국과 유럽연합이 상호관세율 15% 합의에 근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국과 일본 간 합의 내용과 비슷한 수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나머지 상대국들을 향한 시장 개방 압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정대한 기자, 유럽연합도 무역합의가 임박한 것으로 보이죠?

[기자]



현지시간 23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들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월 1일부터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30%의 관세를 피하기 위해, 15% 수준의 관세에 동의할 수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유럽산 제품은 미국에서 기존 평균 4.8%의 관세에 더해 10%의 추가 관세가 적용됐는데요.

현재 합의에 근접한 협상안의 최소 관세율 15%는 기존 관세를 포함한 것으로, 사실상 '현상 유지'로 풀이됩니다.

미국과 EU는 항공기와 증류주, 의료기기 등 일부 품목에 대한 관세 면제에도 근접한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만약 협상 기한인 다음 달 1일까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상태에서 미국이 예고한 30% 상호관세 부과를 시작할 경우, EU는 항공기, 자동차 등에 대해 최고 30% 관세율, 약 150조 원 규모의 보복관세로 대응할 것이라는 소식도 전해졌습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의 시장개방 압력도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현지시간 23일 '트루스소셜'에, "일본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에 시장을 개방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는데요.

그러면서 "시장 개방에 동의하는 나라에만 관세를 내리고, 그렇지 않으면 훨씬 더 높은 관세가 부과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다른 글에서는 "주요 국가들로 하여금 그들의 시장을 미국에 개방하게 만들 수 있다면 항상 관세 수치를 양보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각국의 비관세 장벽 철폐와 미국산 제품 구매 확대 등의 양보를 압박하는 것으로, 아직 미국과 합의를 매듭짓지 않은 우리에게도 해당하는 부분으로 해석됩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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