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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장기채 수요 '뚝'…정치 불확실성에 14년만에 최저

SBS Biz 임선우
입력2025.07.24 04:26
수정2025.07.24 05:42


일본 40년 만기 국채 입찰 응찰률이 14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퇴진설이 나오는 등 일본 정치 불확실성 지속 여파로 풀이됩니다.



2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재무성이 이날 4000억엔(약 3조 7593억원) 규모의 40년 만기 일본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13배로, 2011년 8월(2.03배) 이후 가장 저조한 수준이었습니다. 직전 5월 입찰 당시엔 2.21배였습니다.

발행액이 종전 대비 1000억엔(약 9400억원) 줄어 수급이 타이트해졌음에도 이날 응찰률은 역대 세 번째로 낮았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이날 최고 낙찰 수익률은 3.375%로, 2007년 해당 국채 발행이 시작된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미일 간 관세 협상이 타결되면서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후퇴해 닛케이 지수가 3.51% 상승 마감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졌습니다.



이에 안전자산인 채권의 매도세가 확산됐고 다양한 만기에 걸쳐 채권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했습니다. 이날 일본 40년물 국채 금리는 3.415% 수준에서 거래됐습니다.

여기에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들이 이시바 총리가 내달 퇴진을 표명했다고 보도하면서 재정 지출 확대에 대한 우려로 적극적인 응찰이 이뤄지지 않았다고 닛케이는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시바 총리는 이날 오후 자민당 본부에서 아소 다로 최고고문, 스가 요시히데 부총재,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 등 전직 총리와 1시간 20분간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에게 퇴진 가능성 보도에 대해 “그런 발언을 한 적 없다”며 총리직을 유지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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