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통법 폐지 나비효과…알뜰폰도 사은품 전쟁 재시동
SBS Biz 안지혜
입력2025.07.23 17:46
수정2025.07.23 18:23
[앵커]
어제(22일) 단통법이 11년 만에 폐지되면서 무한 보조금 경쟁이 개막됐다는 소식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알뜰폰 업계에서는 과다한 사은품 지급 경쟁이 문제가 되자 업체들이 4년 전, 자율 상생협의체를 만들었습니다.
경품가액이 3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해 시장 과열을 자제하기 위해서인데요.
이 느슨한 약속이 점점 유명무실해지더니, 이번 단통법 폐지로 무제한 보조금이 사실상 허용되면서 알뜰폰 업계 사은품 전쟁도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알뜰폰 1위, KT엠모바일이 진행 중인 프로모션 내용입니다.
1만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만 하면 3만 원, 친구 초대 시 12만 원의 혜택을 더 얹어줍니다.
또 다른 곳은 매월 골라 쓰는 편의점, 주유소 등 혜택에 더해 추가로 35만 원 상품권까지 지급한다며 역대급 요금제라고 홍보합니다.
그간 경품 프로모션을 자제해 왔던 3위 사업자 SK텔링크도 최근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가입하면 3만 원, 특정 요금제 가입 시 추가로 6만 원을 더 주는데, 룰렛 혜택까지 더하면 15만 원이 더 붙습니다.
모두 3만 원을 훌쩍 넘는 데다, 알뜰폰 요금제를 고려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셈입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 : 단통법이 폐지가 되면서 통신 시장이 이제 무한 경쟁을 펼쳐준 셈이나 다름없는데 그 요건이 MNO(통신사)는 풀어주고 MVNO(알뜰폰)는 안 풀어준다라는 것도 사실 어불성설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3만 원 제한) 그 부분도 좀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도 단통법 폐지에 맞춰 앞으로는 사업자별 경품 지급 규모보다 가입 방식에 따른 보조금 차이 등 고객 차별 여부를 더 집중적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자 간 자율규제도, 정부의 공식 모니터링도 없어진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다시 서비스 경쟁 보다 경품 경쟁으로 승부하는 시대로 돌아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어제(22일) 단통법이 11년 만에 폐지되면서 무한 보조금 경쟁이 개막됐다는 소식 전해 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알뜰폰 업계에서는 과다한 사은품 지급 경쟁이 문제가 되자 업체들이 4년 전, 자율 상생협의체를 만들었습니다.
경품가액이 3만 원을 넘지 않도록 해 시장 과열을 자제하기 위해서인데요.
이 느슨한 약속이 점점 유명무실해지더니, 이번 단통법 폐지로 무제한 보조금이 사실상 허용되면서 알뜰폰 업계 사은품 전쟁도 재발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안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내 알뜰폰 1위, KT엠모바일이 진행 중인 프로모션 내용입니다.
1만 원 이상 요금제에 가입만 하면 3만 원, 친구 초대 시 12만 원의 혜택을 더 얹어줍니다.
또 다른 곳은 매월 골라 쓰는 편의점, 주유소 등 혜택에 더해 추가로 35만 원 상품권까지 지급한다며 역대급 요금제라고 홍보합니다.
그간 경품 프로모션을 자제해 왔던 3위 사업자 SK텔링크도 최근 경쟁에 뛰어들었습니다.
가입하면 3만 원, 특정 요금제 가입 시 추가로 6만 원을 더 주는데, 룰렛 혜택까지 더하면 15만 원이 더 붙습니다.
모두 3만 원을 훌쩍 넘는 데다, 알뜰폰 요금제를 고려하면 배보다 배꼽이 큰 셈입니다.
[알뜰폰업계 관계자 : 단통법이 폐지가 되면서 통신 시장이 이제 무한 경쟁을 펼쳐준 셈이나 다름없는데 그 요건이 MNO(통신사)는 풀어주고 MVNO(알뜰폰)는 안 풀어준다라는 것도 사실 어불성설이잖아요. 그래서 이제 (3만 원 제한) 그 부분도 좀 자연스럽게 없어지게 되지 않을까….]
여기에 방송통신위원회 산하 '방송통신이용자보호협회'도 단통법 폐지에 맞춰 앞으로는 사업자별 경품 지급 규모보다 가입 방식에 따른 보조금 차이 등 고객 차별 여부를 더 집중적 들여다볼 방침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사업자 간 자율규제도, 정부의 공식 모니터링도 없어진 가운데, 알뜰폰 업계가 다시 서비스 경쟁 보다 경품 경쟁으로 승부하는 시대로 돌아갈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옵니다.
SBS Biz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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