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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무죄 확정에 삼성 미전실 부활 힘받나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7.23 17:46
수정2025.07.23 18:33

[앵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만에 사법 리스크에서 벗어난 지 오늘(23일)로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삼성전자 등 주요 계열사들의 위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과거 국정농단 사태 때 폐지됐던 그룹 컨트롤타워 복원과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 내용은 조슬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삼성의 미래전략실은 1959년 설치된 비서실을 시작으로 구조조정본부 등으로 이름을 바꿔가며 그룹의 사령탑 역할을 해왔습니다. 

그러나 대정부 로비를 도맡아 정경 유착의 창구로 전락했다는 비난에 휩싸이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직접 해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용 / 삼성전자 회장 (2016년 당시 부회장) : (창업자인 선대 회장께서 만든 것이고,) (이건희) 회장께서 유지해 온 거라 조심스럽지만, 국민 여러분이나 의원님들께 부정적인 인식이 있으시면 (미래전략실을) 없애겠습니다.] 

이후 계열사별 대표이사와 이사회 중심 자율경영 체제로 전환됐지만, 기존 중장기 사업 전략이나 인사, M&A(인수합병), 위기대응 능력 등이 분산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룹 전반의 의사 결정을 총괄할 컨트롤타워가 없다 보니 이 회장 사법 리스크 기간 동안 반도체 등 핵심 사업 경쟁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때문에 삼성그룹 전반의 준법 경영을 관리감독하는 준법감시위원회에서도 미래전략실 부활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돼 왔습니다. 

[이찬희 / 삼성 준법감시위원회 위원장 : 큰 삼성이라는 기업이 국민 경제에 차지하는 위치와 국가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보면 컨트롤타워가 개인적으로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삼성이 처한 대내외 위기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이 회장의 등기이사 복귀 필요성도 사법 리스크 해소로 급물살을 탈 전망입니다. 

[김대종 / 세종대 경영학과 교수 : 이재용 회장이 명색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책임도 지고 권한도 행사할 수 있는….] 

삼성의 잃어버린 10년을 되찾아야 한다는 그룹 안팎의 공감대가 형성된 만큼 이 회장의 리더십에 재계가 주목하고 있습니다. 

SBS Biz 조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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