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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1등급만 우대금리"… 6.27 이후 고신용자만 웃는다

SBS Biz 최나리
입력2025.07.23 17:46
수정2025.07.23 18:52

[앵커] 

6.27 초강력 대출규제가 시행되자 우리은행이 신용등급이 높은 고객에게만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새로운 대출 전략을 대응책으로 꺼내 들었습니다. 



당국의 대출규제에 대응해 고신용자 대출을 늘리기 위한 파격적인 조치로 보이지만, 당연히 반대로 신용이 낮은 금융소비자들은 대출 접근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최나리 기자입니다. 

[기자] 

우리은행이 이번 주부터 신용대출 우대금리 항목을 새로 만들었습니다. 



신용평가(CB) 1등급이면 0.3% 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한다는 내용입니다. 

0.3% 포인트는 기존에 가장 우대해 줬던 급여이체 조건과 같은 수준입니다. 

업계는 "연체율과 대손충당금 부담을 줄일 수 있어 고신용 대출 확대는 불가피한 전략"이라면서도 "상품별 심사로도 충분히 우대할 수 있는데, 전면적인 우대 항목 신설은 이례적"이라는 반응입니다. 

실제 1금융은 최근 고신용 대출을 늘리고 있습니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이 지난 5월 취급한 가계대출 평균 신용점수는 역대 최고 수준입니다. 

이달 들어 DSR 규제가 강화되고 주택담보대출 한도도 6억 원으로 제한되자, 수익 감소를 우려한 은행들이 '고신용 대출 경쟁'에 발 빠르게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고신용자 쏠림이 중저신용자 소외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서지용 /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 : 잠재고객을 확보하고 있는 게 중장기적으로 이자수익 창출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이에요. 중금리 대출 수요가 꽤 많음에도 불구하고 사실 은행권의 역할이 조금 제한적이라는 면에서 아쉬운 점이 있고, 정부의 정책지원이 필요하지 않나, 겸영 업무 인허가에 지원을 두는 쪽으로.] 

우리은행은 "건전성 관리와 우량고객 화보를 위해 신용 우수 고객에게 금리혜택을 부여하는 것"이라며 "최근 서민금융을 1천억 원 더 늘리는 등 중저신용자 특화 상품 활성화도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SBS Biz 최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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