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협은행, 금융사고 늑장 공시…"15억 외부인 사기"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7.23 17:44
수정2025.07.23 18:38
Sh수협은행이 7년 1개월 전 발생한 금융사고를 뒤늦게 공시했습니다.
오늘(23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수협은행은 어제(22일) 15억2천만원 규모 외부인에 의한 사기를 공시했습니다.
이 가운데 실제 손실로 처리될 금액은 약 12억5천만원입니다.
수협은행이 금융사고 금액의 82.4%를 손실로 떠안게 된 것입니다.
금융사고 발생 기간은 지난 2017년 10월 30일부터 2018년 6월 22일까지 약 8개월 여입니다.
대출 고객이 부동산 감정가격과 매매가격을 부풀려 과다 대출을 받은 건으로 확인됐습니다.
수협은행이 담보 물건을 팔더라도 사고 금액을 회수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수협은행은 해당 고객을 조만간 형사 고소할 계획입니다.
금감원 "사고 영업점, 압색 받고도 본점에 보고 안 해"
사고 발생 7년이 넘도록 금융사고 공시가 이뤄지지 않았던 배경에는 사고 사실의 뒤늦은 인지와 사고 발생 영업점의 미숙한 대처가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금감원 관계자는 "사고 발생 이후 2024년 9월 수사기관의 해당 영업점 압수수색이 있었으나, 이 사실을 영업점이 본점 감사부에 보고하지 않았던 것으로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사고 관련해 수사기관의 영장이 최근 다시 발부되면서 금감원이 먼저 금융사고를 인지했고, 수협은행 감사부에 "확인해보라"고 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은행업 감독 규정 개정에 따라 10억원 이상 금융사고 발생시 반드시 금감원에 보고하도록 바뀐 시점은 지난 2014년 4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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