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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조가입하면 노트북·정수기 공짜?…청년들 뒤통수 맞았다

SBS Biz 최윤하
입력2025.07.23 14:33
수정2025.07.23 16:35

[앵커] 

상조 서비스에 가입할 때 다양한 사은품이 나오죠. 



노트북 같은 전자기기를 내거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이게 이름은 사은품이지만 사실상 할부에 가까운 경우가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자세한 사정 알아보겠습니다. 

최윤하 기자, 사실상 할부처럼 거래됐다면 계약을 중단했을 때 사은품도 물어내야 했겠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상조 결합상품 관련 피해 소비자 가운데 90%가 불완전판매를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조결합상품을 계약할 때 전자기기 계약은 상조와 별개라는 점을 제대로 안내받지 못하고, 무상으로 제공하는 사은품으로 인지되도록 했다는 겁니다. 

그런데 실제 계약서 상엔 매월 기기값을 받은 뒤 계약 만기 시점에 기기값을 돌려주겠다는 내용으로 계약을 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상품 종류별로 보면 노트북이 31%로 가장 많았고 스마트워치, 무선이어폰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앵커] 

상품이 노트북이 많았다면, 이게 물론 상조 상품이긴 합니다만 젊은 층이 꽤 많이 혹했을 것 같은데요? 

[기자] 

일반적인 상조 서비스 피해가 50대 이상에 집중되는 것과는 달리 이런 결합상품의 경우 청년층의 피해가 절반을 차지했습니다. 

최근 3년 동안 관련 피해구제건을 연령대로 분류하면 20대가 37%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4%로 뒤를 이었습니다. 

이렇게 피해를 입어도 구제를 받기 어려울 수 있는데요. 

조사대상 상조 서비스 업체 23곳 가운데 65%가 자본잠식 상태였습니다. 

나중에 기기값을 환급받기 어려울 수 있다는 건데요. 

때문에 소비자원은 계약할 때 환급 기준을 명확히 따져보고 장기 계약인 만큼 주기적으로 해당 업체의 경영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SBS Biz 최윤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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