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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학습하고 기술 익힌다…구글 딥마인드, '탁구 로봇' 공개

SBS Biz 신성우
입력2025.07.23 04:27
수정2025.07.23 04:27


구글의 인공지능(AI) 조직 구글 딥마인드가 '탁구 로봇'을 공개했습니다.



딥마인드는 현지시각 21일 미국 전기전자공학회에서 발간하는 과학기술 전문지 'IEEE 스펙트럼'을 통해 두 개의 로봇팔이 탁구공을 받아 치는 탁구 로봇을 선보였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로봇팔이 탁구대 양쪽에서 레일을 따라 2차원적으로 움직이면서 상대 로봇팔이 넘긴 공을 받아치며 랠리를 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구글 딥마인드는 지난해 8월 인간과 탁구하는 로봇을 공개했는데, 이번에 발표한 로봇은 로봇 간 경기를 통해 스스로 학습하며 기술을 익히는 형태입니다.

딥마인드는 "이번 실험을 통해 인간의 개입 없이도 로봇이 스스로 학습하고 발전하는 '자가 향상' 기반 로봇 시스템의 가능성을 입증하고자 한다"고 밝혔습니다.



딥마인드 로보틱스팀은 "이 로봇은 바둑 알파고에서 사용했던 전략처럼 로봇끼리 서로 경쟁해 학습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쪽이 더 나은 전략을 찾으면 상대도 적응해야 하기 때문에 실력 향상이 자연스럽게 반복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탁구 로봇은 이미지나 동영상과 같은 시각적 콘텐츠와 텍스트를 분석해 상호 연관성을 파악하는 비전 언어 모델(VLM)을 '코치'로 활용하기도 했습니다. 구글 AI 모델 제미나이가 로봇의 동작을 관찰해 개선 방향을 제시하면 로봇이 이를 통해 행동을 발전시키는 형태입니다.

구글 딥마인드 로보틱스 팀의 수석 엔지니어 파나그 산케티는 "향후 제조업과 가정,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율적이고 적응력 높은 로봇이 등장하는 데 있어 탁구 로봇은 작지만 강력한 출발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 프로젝트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AI와 로봇의 융합이 실제 삶에 기여할 수 있는 구체적 해답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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