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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곧 물러나게 될 것"…월가서도 사퇴론 '솔솔'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7.23 04:07
수정2025.07.23 05:47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좌측)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우측)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을 일주일 앞우고 제롬 파월 의장의 자진 사임을 다시 한번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현지시간 22일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진행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자리에서도 취재진을 만나 "파월 의장이 일을 잘못해 왔다고 생각한다"며 "곧 물러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때문에 금리가 지나치게 높게 유지되고 있다"며 "기준금리는 지금보다 3% 포인트 이상 낮춰야 한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한편, 월가에서도 파월 의장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모하메드 엘-에리언 영국 케임브리지대 퀸스칼리지 학장 겸 알리안츠그룹 고문은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만약 파월의 목표가 나 역시 필수적이라고 보는 연준 운영의 자율성을 수호하는 것이라면 그는 사임해야 한다"라고 주장했습니다.

엘-에리언은 채권 운용으로 유명한 핌코의 최고경영자(CEO)를 지냈으며 월가에 영향력이 큰 주요 경제학자 중 한 명입니다.

그는 "내 견해가 파월 의장이 내년 5월 임기까지 남아야 한다는 (월가의) 일반적인 견해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이게 최선책도 아니지만, 연준 독립성에 대한 위협이 증가하고 확산하는 현 상황보다는 낫다"라고 말했습니다.

엘-에리언은 "시장 반응에 관해서라면, 파월 의장의 후임자로 자주 거론되는 후보자들 대부분은 잠재적인 시장 불안을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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