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관세 여파 소비 위축"…올해 美 성장률 1.1% 전망
SBS Biz 김완진
입력2025.07.23 04:04
수정2025.07.23 05:47
투자은행 골드만삭스가 미국 경제가 관세 영향에 따른 소비 위축으로 둔화 국면으로 향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22일(현지시간) CNBC 보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고객에 보낸 메모에서 "관세 관련 가격 인상이 실질소득을 점점 잠식하면서 금융 여건 완화에 따른 경기 부양 효과를 상쇄할 것"이라며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을 1.1%로 제시했습니다.
하치우스 이코노미스트는 "일회성 가격 인상이라도 실질소득을 잠식할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은 소비 지출 흐름이 이미 불안정해 보이는 시점에 일어나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또한 최근 소매판매 지표가 견조하게 나타난 것과 달리 전반적인 소비는 올해 상반기 중 정체 상태에 머물렀을 것으로 본다며 "이는 경기침체 기간 외엔 드문 현상"이라고 진단했습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관세정책에 따른 미국의 평균 관세율 전망치를 종전의 10%에서 15%로 상향 조정했고, 내년 중 평균 관세율이 추가로 3%포인트 오를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와 같은 영향으로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통화정책의 준거로 삼는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상승률이 올해 3.3%에 머물 것으로 관측하면서, 미 경제가 침체에 빠질 확률은 30% 수준으로 판단했습니다.
골드만삭스의 이 같은 비관적인 경기 예상은 최근 미국이 관세 정책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란 예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제기됐습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관세가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 속 물가 급등)을 불러올 것이란 초기의 우려와 달리 물가 급등은 나타나지 않았으며 미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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