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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품 대신 대체부품? 차 보험 개정…소비자 반발

SBS Biz 오서영
입력2025.07.22 17:51
수정2025.07.22 18:19

[앵커] 

이번 폭우에 차량 침수피해도 많았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이렇게 파손된 자동차를 보험으로 고칠 때 정식 부품보다 40% 저렴한 대체품을 쓰도록 기준이 바뀝니다. 

보험료를 낮추기 위한 조치라고는 하지만 안전성을 중시하는 소비자들 중심으로 선택권 침해라는 반발도 만만치 않습니다. 

오서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올라온 한 국민청원입니다. 

차 수리 시 제조사 정품이 아닌 대체품을 원칙으로 보상하는 것에 반발하는 내용입니다. 

품질인증부품은 제작사에서 출고된 부품과 성능·품질이 거의 같지만 가격은 저렴한, 국토교통부가 인증하는 부품입니다. 

다음 달 16일부터 대체품을 기준으로 차보험 보상이 이뤄집니다. 

[이경진 / 자동차부품협회 정책연구소장 : 두세 번의 검증 절차를 더 거친 안전한 품목인데 대기업들이 가져가는 유통 단계를 줄여 (공급하는) 것이잖아요. 싸다 보니까 저가라고 생각하는데 그게 아니라는 거죠.] 

고가 제품에 맞춰진 수리비용을 합리화시키면 올 상반기 82.7%로 치솟은 차보험 손해율도 진정될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보험료가 낮아지는 것은 반갑지만 안전성 우려는 가시지 않습니다. 

[홍희천 / 서울 용산구 한남동 : 좋은 걸 써야죠, 정품으로. 항상 A급이 좋은 거예요. 더군다나 자동차인데 그거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건데요.] 

[심윤학 /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 제조사에서 인증한 게 조금 더 소비자로서 마음이 편한 거죠. 한 번도 국토부 인증 제품을 써본 적이 없어서 정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지만 만약에 절차들이 완벽하게 검증이 된다면 안 쓸 이유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금융감독원은 "국토부 인증 부품으로 수리를 합리적으로 하자는 취지인데 품질인증부품 정착이 덜 돼 소비자 선택권 관련 추가적 검토를 고민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SBS Biz 오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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