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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美비쎌까지 청소기 '각축전'…"스팀청소 1위 될 것"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7.22 14:38
수정2025.07.22 16:44


미국 청소기 브랜드 '비쎌'이 국내 시장에 본격 진출을 선언하면서, 국내 청소기 시장에서 글로벌 기업들의 각축전이 격화되고 있습니다.

크리스 쳉 비쎌 아시아 총괄은 "한국에서 스팀청소와 습식청소 업계 1위가 목표"라며 "지속적인 브랜드 구축, 반려동물 가정 위한 최고의 솔루션을 계속해서 제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비쎌은 오늘(22일) 서울 중구 더플라자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국 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비쎌은 변화하는 소비자 환경에 주목하고 한국을 전략적 마케팅 거점으로 설정했습니다. 1~2인 가구의 증가와 반려동물 양육 가구의 급증 등 시장 변화가 뚜렷한 가운데, 한국은 비쎌의 기술력과 브랜드 철학을 구현하기에 적합한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비쎌은 한국 법인 출범을 계기로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브랜드 영향력을 본격적으로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특히 비쎌은 스팀청소기를 통해 쌓아온 시장 경험을 바탕으로, 습식 진공청소기와 물걸레청소기 등으로 제품군을 확장하며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예정입니다. 앞으로도 다양한 청소 니즈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차별화된 기술력과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시장에서 '토탈 홈클리닝 전문 브랜드'의 입지를 공고히 해나간다는 전략입니다.

마케팅은 360도 전방위 전략으로 재편합니다. 비쎌은 위생과 청결에 민감한 소비자, 특히 반려동물이나 아이가 있는 가정을 핵심 타깃으로 삼고, 네이버 브랜드스토어나 자사 홈페이지 같은 D2C(Direct to Consumer) 유통망 중심으로 고객 경험을 설계할 예정입니다.

또 사회관계망(SNS)을 통한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커뮤니케이션 활동도 강화해 소비자와 더욱 밀착된 관계를 구축하고, CSR(사회적 책임) 활동을 전개해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입니다.

크리스 쳉 비쎌 아시아 총괄은 "한국은 반려동물 가정의 비중이 빠르게 늘고 있으며, 위생과 청결에 대한 소비자의 기대 수준도 세계적으로 높은 시장"이라며 "비쎌은 단순한 청소 가전이 아니라, 가족과 반려동물이 함께 쾌적하게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데 집중해 온 브랜드이고, 이러한 철학이 한국 소비자와의 공감대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맥스 비쎌 글로벌 사장은 영상 메시지를 통해 "비쎌은 150년 넘게 가족 경영을 이어오며 혁신, 소비자, 지역 사회와 연결이라는 핵심 가치를 지켜왔다"며 "이 가치는 뛰어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에 선보이는 핵심 축이 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특히 비쎌 펫재단 활동을 통해 반려동물 청소 용이성이 입양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에 주목해 제품 개발에 반려동물 요소를 꾸준히 반영했고, 이는 비쎌만의 중요한 차별화 포인트"라면서 "비쎌의 이러한 철학과 혁신이 담긴 제품들을 한국에 소개하게 돼 기쁘고 한국에서도 비쎌의 여정이 성공적으로 시작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국내 청소기 시장은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비쎌에 따르면 국내 바닥 청소 시장은 올해 9억4300만 달러(1조3097억원)에서 2034년 15억7000만 달러(2조1805억원)로 성장할 전망입니다.

특히 중국 업체들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 시장조사기관 IDC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 세계 로봇청소기 시장 점유율 상위권은 중국 브랜드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 로보락(19.3%)에 이어 에코백스(13.6%), 드리미(11.3%), 샤오미(9.9%) 순입니다.

특히 로보락은 국내 시장에서도 40% 중반대의 점유율로 1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 브랜드 비쎌이 국내 청소기 시장에 출사표를 던지면서 경쟁은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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