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이시바, 美관세 협상으로 퇴진 못해…합의 난망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7.22 13:54
수정2025.07.22 13:58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과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재생상 (로이터=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20일 참의원(상원) 선거 참패에도 미국과 관세 협상 등을 이유로 퇴진을 거부했으나, 국정 동력 약화 탓에 협상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일본 언론이 22일 관측했습니다.
일본은 미국의 25% 상호관세가 부과되는 내달 1일 이전에 일정한 합의를 이뤄내기 위해 협상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일본 측 관세 담당 각료 아카자와 료세이 경제재생상은 참의원 선거 이튿날인 21일 8차 관세 협상을 위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했습니다.
미국과 일본은 4월 중순부터 지난달까지 7차례에 걸쳐 협상을 벌였으나, 약 3주간은 협의하지 않았습니다.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은 미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8월 1일까지 무언가 합의를 하고자 한다는 생각이 일본과 미국 양측에 있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아사히신문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이례적 강행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한 것은 남은 시간이 적기 때문"이라며 미국 방문이 20일이 돼서야 전격적으로 결정됐다고 전했습니다.
산케이신문도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미국 측과 협의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일단 미국으로 떠났다고 지적했습니다.
복수의 일본 정부 관계자는 일본이 충분한 카드를 미국 측에 내밀었다면서 "이제 할 일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설득하는 것"이라고 아사히에 말했습니다.
신문은 아카자와 경제재생상이 미국을 방문해도 합의점을 찾을지는 불투명하다고 짚
은 뒤 "정체된 협상을 타개할 비책이 보이지 않는다"고 덧붙였습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참의원 선거 결과로 이시바 정권 기반이 불안정해지면서 일본 정부가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제시할 이른바 '교섭 카드'가 더욱 적어질 수 있다고 짚었습니다.
예컨대 미국산 쌀 수입량 확대를 검토한다면 집권 자민당에서 농업 정책에 관여해 온 의원들인 '농림족'이 반발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닛케이는 예산이 필요한 방안을 미국에 내밀 경우 국회 의결이 필요해 야당과 협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해설했습니다.
신문은 "협상 성패는 정권 운영에도 직결된다"며 "일본은 조기에 합의해 관세를 낮추려 하지만, 미국 측에 초조한 기색은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산케이신문도 미국이 당분간은 이시바 정권의 행보를 지켜보면서 협상을 서두르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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