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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오르자 달러예금 잔액 '뚝'…차익실현 영향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7.22 07:28
수정2025.07.22 07:28

최근 달러·원 환율이 다시 들썩이면서 시중은행 달러예금 잔액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오늘(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달러예금 잔액은 총 604억3천682만달러로 집계됐습니다.



지난달 말 622억6천208만달러에 비하면 2.9% 감소했습니다.

달러예금 잔액은 이달 4일 650억5천172만달러까지 가파르게 늘었다가 8영업일 만인 16일 595억4천940만달러로 8.5% 급감하는 흐름을 보였스빈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달 말 1350.0원으로 단기 저점을 찍은 뒤 이달 18일 1393.0원까지 숨 가쁘게 상승했습니다.

다시 140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달러 예금은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 적립해뒀다가 출금하거나 만기가 됐을 때 원화로 돌려받는 금융상품을 가리킵니다.

통상 이 예금 잔액은 환율과 반비례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투자자들이 환율 상승 시 차익 실현, 하락 시 저가 매수에 나서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말 637억9천719만달러 수준이었던 달러예금 잔액은 환율이 1480원대를 기록한 올해 4월 말 577억1천389만달러로 급감했습니다.

이후 환율이 점차 안정되면서 5월 말 617억2천426만달러로 늘었습니다.

향후 달러 강세로 환율이 재차 상승세를 탈 경우 은행 달러예금 잔액도 더 감소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국제금융센터는 전날 보고서에서 최근 달러 강세와 관련, "미국의 첫 관세 인상 발효 이래 3개월이 지난 후에도 미국 실물 경제 지표가 견조하게 유지되면서 성장 둔화 경로를 통한 약달러 압력이 둔화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어 "올해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인하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커진 만큼 달러 약세 재개도 다소 지연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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