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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강, 공장 폐열 활용해 '스마트팜'…포트폴리오 확장나섰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7.21 18:03
수정2025.07.21 18:11

[대한제강 신평공장 스마트팜 (대한제강 제공=연합뉴스)]


대한제강이 공장에서 나오는 폐열을 활용하는 지능형 농장, 스마트팜 투자를 확대하며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섰습니다.



대한제강은 2023년 1월 본사인 부산 사하구 신평공장에 3천500㎡ 규모로 스마트팜 랩을 조성해 허브, 토마토, 오이, 파프리카 등 각종 식물을 시험 재배하고 있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압연공장에서 철근을 생산하는 과정에 발생하는 300도 이상의 고온 배기가스를 회수해 온수를 생산, 겨울에는 스마트팜에 직접 공급하고 여름에는 흡수식 냉동기를 활용해 스마트팜 냉방에 사용한다는 겁니다.

이를 통해 스마트팜의 연료비를 연간 1억1천만 원가량 줄인다고 밝혔습니다. 재배한 채소는 부산 사하구 지역 복지시설 60∼70곳에 기부 중입니다.

대한제강은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경남 하동발전소의 인근에 발전소 폐열을 활용하는 2만5천700여㎡ 규모 스마트팜을 조성하고 있습니다.



일반 온실 3만3천㎡에 드는 연간 연료비는 5억원인데 폐열을 이용한 스마트팜에서는 그 비용을 60%가량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됐습니다.

대한제강은 이에 따라 지난달 말 충남도, 당진시와 국내 최대 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당진에 조성하는 '에코-그리드(Eco-Grid) 당진 프로젝트'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습니다.

대한제강은 2028년까지 5천440억원을 들여 당진 석문간척지에 119만㎡ 규모 스마트팜 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기본설계에 들어갔습니다.

대한제강 자회사인 YK스틸이 스마트팜 단지 인근 15만7천296㎡ 부지에 부산 공장을 이전해 스마트팜에 폐열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대한제강 관계자는 "압연공장 폐열을 활용하는 스마트팜 사업으로 온실가스 배출량을 대폭 저감하고 농가의 에너지 비용 부담을 줄이는 성과를 내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친환경 에너지 활용 모델을 계속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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