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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국공 '몬테네그로 2개공항 개발운영' 사업자 선정…유럽 제치고 '1위'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7.21 17:57
수정2025.07.21 18:08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몬테네그로 정부가 추진한 '몬테네그로 2개공항 개발운영 PPP(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의 입찰 결과 1위로 선정됐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이번 사업은 유럽 발칸반도 아드리아해 연안에 위치한 몬테네그로의 수도 공항인 포드고리차공항과 주요 관광지(휴양지) 공항인 티밧공항에 대해 30년간 운영권을 부여하는 대규모 국제 입찰 프로젝트입니다.

EU 가입을 앞둔 몬테네그로의 관문 인프라 확충을 위한 핵심 사업이기도 합니다.

인국공은 이번 사업에 대해 "기존 유럽 전역에서 다수의 공항 운영 경험을 보유한 유럽계 유수의 운영사를 제치고 인천국제공항공사가 1위로 선정되었다는 데에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한국 공항 운영사가 유럽 본토 시장에서 유럽 운영사를 앞지른 최초의 사례로 꼽힌다고 밝혔습니다.



인국공은 국토교통부와 기획재정부, 주세르비아대한민국대사관 등 관계기관의 정책·외교적 협력과 함께, 특히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와의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사업에 참여해 높은 실행력과 금융 안정성을 제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코트라(KOTRA) 베오그라드 무역관의 현지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입찰 상황에 대한 보다 면밀한 모니터링과 대응이 가능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인국공은 초기 대규모 투자와 부동산 중심 개발을 앞세운 경쟁사와 달리, 운영 효율성과 장기 수익성을 기반으로 단계적·최적 투자 전략을 통해 차별화된 입찰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몬테네그로 정부가 요구한 최소 투자 기준은 충족하면서도,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터미널 면적과 레이아웃을 최적화해 경쟁사 대비 약 1천억 원의 투자 절감을 실현했고, 모듈형·확장형 터미널 설계를 통해 장기 운영비 절감과 국제 기준 서비스 수준을 모두 충족시킨 겁니다.

사업 일정 측면에서도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환경사회영향평가, 인허가 등 현실적인 변수들을 충분히 고려한 개발공사 일정을 제시해, 경쟁사 대비 실현 가능성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입찰평가의 최종계약은 이의제기 기간을 거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 선정과 몬테네그로 정부와의 양허계약 체결을 마무리한 뒤 올해 연말 쯤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학재 인국공 사장은 "이번 평가결과는 한국 공항 운영사가 유럽 본토에서 유럽계 대형 공항 운영사를 제치고 공항 운영권을 확보할 수 있는 사례"라며 "본 계약까지 성공적으로 완수하여 본 사업을 계기로 글로벌 공항 운영사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하고, 양질의 해외공항 사업 진출을 더욱 본격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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