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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다임러트럭, '중국 생산 철수' 배제 안 해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7.21 17:36
수정2025.07.21 17:42

[독일 다임러 트럭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세계 최대 트럭 생산업체 독일 다임러 트럭 카린 로스트룀 최고경영자(CEO)가 중국 현지 생산 철수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현지시간) 로스트룀 CEO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에서의 회사 미래에 대한 질문에 "기본적으로 우리는 모든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답했고, 중국 시장은 "세계 최대 트럭 시장"이라며 "수익을 내기 쉽지 않지만, 기술 발전이 빠르게 진행되는 시장"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공식 통계에 따르면 중국 대형 트럭 시장은 2021년 약 100만대에서 2023년 43만대로 급감했는데 이 가운데 디젤엔진 트럭은 25만 대에 그쳤습니다.

2022년부터 중국 현지에서 메르세데스-벤츠 악트로스 디젤 엔진 트럭을 생산해온 다임러 트럭도 타격을 입었고, 다임러 트럭이 투자자들에게 올해 말까지 중국 사업의 미래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뒤 시장에서는 철수 가능성을 점치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

유럽 내 수요 둔화도 다임러 트럭의 발목을 잡고 있는데, 회사 측은 지난주 2030년까지 독일에서 5천개의 일자리를 줄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가장 큰 불확실성은 트럼프발 관세 전쟁이라고 FT는 짚었는데, 미국의 관세정책 탓에 물류 회사들이 구매를 보류하면서 다임러 트럭은 북미 지역에서 2분기 매출이 20% 감소했습니다.

다임러 트럭은 현재 미국·멕시코·캐나다 협정(USMCA)에 근거한 예외 조치에 따라 멕시코에서 조립한 트럭을 관세 없이 미국으로 수출할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중·대형 트럭 등의 수입이 국가 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조사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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