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소비자 지갑 오픈...미국 경제 활력 살아나고 있다"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7.21 16:17
수정2025.07.21 16:19
지난 봄 관세 충격에서 벗어나 소비자들이 다시 지갑을 열면서, 미국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0일(현지시간) 전했습니다.
지난 4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를 상대로 상호관세 부과를 발표하자 미국 경제는 경기 침체 속 물가가 급등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소비자 신뢰도는 급락했고 뉴욕 증시도 주저앉았습니다.
하지만 WSJ은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며 "이제 기업과 소비자들이 자신감을 되찾고 있고, 지출을 억제했던 사람들이 다시 소비를 늘리기 시작했다는 증거가 쌓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뉴욕 증시는 최고치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고, 지난 4월 3년 만의 최저치로 추락한 미시간대 소비자심리지수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소매 판매는 경제학자들의 예상보다 더 증가했고 소비자물가 급등은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바클레이즈 미국 경제 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 조너선 밀러는 "소비 지표들에 계속 놀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4월 올해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예측했지만, 지금은 느린 속도지만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예상으로 돌아섰습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은 지난주 예상보다 강한 2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자사의 이코노미스트들이 더는 미국 경기 침체를 예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제러미 바넘 JP모건 최고채무책임자(CFO)는 "관세 정책의 초기 충격 이후 모두가 일단 멈춘 상태였다"며 "하지만 어느 시점에는 그냥 삶을 이어가야 한다. 영원히 미룰 순 없기 때문에 그런 움직임이 나타나는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JP모건은 자사 고객들의 카드 사용이 7% 증가했다고 밝혔는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시티그룹, 골드만삭스 등 다른 은행도 이익 증가를 발표했고, 항공사 유나이티드항공은 여행 수요가 개선됐다고 언급했습니다.
디지털 마케팅 플랫폼 콘스턴트 콘택트가 이달 소규모 기업을 운영하는 1천267명을 대상으로 벌인 설문조사 결과, 44%가 수요가 지난 1월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다고 답했습니다.
응답자의 3분의 1은 향후 3개월 내 사업 성과가 더 좋아질 것으로 매우 낙관했고, 또 약 3분의 1은 그때까지 직원 수를 늘리게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노동 시장에서는 민간 고용이 둔화하면서 약세 신호가 나타나지만 실업률(6월 4.1%)은 역사적 기준에 비춰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에 본사를 둔 대학 입학 상담업체 커맨드 에듀케이션은 전통적으로 봄이 성수기인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크리스토퍼 림 최고경영자(CEO)는 7월 첫 주 신규 고객 등록 수가 올들어 6월까지 전체 등록 수보다 더 많았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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