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건설경기의 불황으로 올해 상반기 건설산업 취업자도 26년 만에 가장 크게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20대와 50대가 눈에 띄게 줄었고, 또 일용직근로자보다 '정규직이 포함된 상용직근로자'의 취업자 감소 폭이 더 컸습니다.

류정현 기자, 올 상반기 건설업 취업자 얼마나 줄어든 겁니까?

[기자]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 건설업 취업자 수는 모두 193만 9천 명입니다.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4만 6천 명 감소한 수치인데요.

외환위기 여파가 계속되던 지난 1999년 상반기 27만 4천 명이 줄어든 이후 반기 기준으로 가장 큰 폭의 감소세입니다.

연령별로 보면 특히 20대와 50대의 일자리 감소가 심각했는데요.

20대의 경우 1년 전보다 4만 3천 명 줄었고 50대는 6만 8천 명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30대와 40대도 각각 1만 명, 2만 8천 명 줄어들면서 60대 이상을 뺀 연령은 모두 감소세를 나타냈습니다.

[앵커]

특히 또 우려가 되는 게, 정규직이 포함된 상용직 취업자 감소가 일용직보다 많았다고요?

[기자]

종사상 지위별로 올 상반기 취업자 감소 폭을 보면 상용직근로자가 5만 6천 명 줄었고요.

고용 계약 기간이 한 달 미만인 일용직근로자는 5만 1천 명 감소했습니다.

상용직근로자는 주로 정규직으로 비교적 양질의 일자리로 꼽히는데 여기에 취업하는 사람이 줄어들고 있는 겁니다.

[김광석 / 한국경제산업연구원 경제연구실장 : 지방의 경우에는 너무나 오랫동안 장기간 부동산 시장의 위축이 전개돼 왔고 건설업이 차지하고 있는 고용 총량 자체가 구조적으로 줄어들고 있는 그런 국면이라고 해석해 볼 수 있겠습니다.]

건설경기가 좀처럼 살아날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어 당분간 건설업 고용 한파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 Biz 류정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