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ESS 정부입찰 이르면 이번주 결론…LG엔솔·SK온·삼성SDI 삼파전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21 07:15
수정2025.07.21 07:17
[2020년 10월 2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배터리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0'을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정부가 추진 중인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조성의 첫 번째 사업자 선정 결과가 이르면 이번 주에 나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 규모가 약 1조원(총 540MW(메가와트))에 달할 뿐만 아니라 향후 추가 입찰이 계속 진행될 예정이어서 관련 업체들이 '기선 제압'을 위해 치열한 물밑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전력거래소가 최근 발표한 배터리 ESS 사업자 선정을 위한 평가 배점(총 100점)은 '가격 평가' 60점과 '비(非) 가격 평가' 40점으로 구성됐습니다.
이 가운데 비가격 평가 항목은 ▲ 계통 연계(안정적 전력공급 시스템 구축 역량) ▲ 산업·경제 기여도 ▲ 화재·설비 안전성 ▲ 기술 능력 ▲ 주민 수용성 및 사업 준비도 ▲ 사업 신뢰도 등입니다.
업계에서는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각각 참여한 컨소시엄들의 응찰 가격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어 비가격 평가 점수를 얼마나 획득하느냐가 낙찰의 관건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특히 비가격 평가 기준 중에서도 국내 산업 기여도(24%)와 화재 및 설비 안전성(22%), 주민 수용성 및 사업 준비도(10%) 등 정성 평가 항목 3개가 절반 이상의 비중을 차지해 결정적인 변수로 여겨집니다.
업체별로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은 LFP(리튬인산철)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에서 우위에 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을 전량 중국 난징(南京) 공장에서 생산하고, 소재, 부품 등 공급망도 대부분 중국 쪽에 몰려있다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습니다.
SK온은 후발주자로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에 비해 ESS용 배터리 생산 경험과 시장에서의 기술 검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
삼성SDI는 삼원계(NCA) 배터리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가격 경쟁력과 안전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평가가 있습니다.
그러나 삼성SDI는 ESS용 배터리 셀 대부분을 울산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어 국내 산업 기여도와 주민 수용성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점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또한 공격적으로 입찰 가격을 낮추고 자체 확보한 안전성 강화 기술을 강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월 확정된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총 23GW(기가와트)의 ESS 설비가 추가로 필요하며, 이번 첫 번째 사업자 선정 결과가 향후 사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관련 업계의 경쟁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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