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200에도 대세는 美 주식…보관액 183조원 역대최고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7.19 09:31
수정2025.07.19 09:31
국내 투자자들이 보유한 미국 주식 값어치가 180조 원을 넘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AI(인공지능) 기술주의 약진과 가상자산 법제화라는 호재까지 맞물리면서 관세 불확실성으로 시들했던 미국 주식 투자에 대한 인기가 다시 부상하고 있는 겁니다.
오늘(19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16일 기준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보관액은 1천317억400만달러(약 183조 4천500억원)로 올해 연초(1월2일)의 1천90억 1천900만달러와 비교해 약 20.8%가 증가했습니다.
보관액 1·2위 종목은 테슬라(212억9천만달러)와 엔비디아(146억6천만달러)였습니다. 팔란티어(51억9천만달러)와 애플(42억2천만달러), 마이크로소프트(34억4천만달러)가 뒤를 이어 보관액 상위 5곳을 모두 대형 테크 회사들이 차지했습니다.
미국 주식 투자는 올 초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기반의 무역 분쟁 기조를 내세우면서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되자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쉬어가자'는 분위기가 조성됐습니다.
그러다 지난달을 기점으로 기조가 바뀌었습니다. 시장 주체들이 트럼프 관세 분쟁의 변동성에 대거 적응한 데다, 소비 지표, AI 인프라 투자, 기업 실적 등의 현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여전히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며 미 증시에 대한 관심이 다시 치솟은 것입니다.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스테이블코인(실물화폐에 연계된 가상자산) 제도화를 위한 안을 통과시키면서 디지털 자산업의 생태계가 대거 커질 것이라는 새 기대감이 일면서 증시 호황의 새 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최근 한 주(11∼17일) 동안 국내 투자자들은 미국 주식을 3억4천만달러(약 4천757억원) 순매수했습니다.
이 기간 순매수가 가장 많았던 개별 기업으로는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6천800만달러), 엔비디아(5천800만달러), 양자컴퓨터 업체 아이온큐(5천200만달러), 스테이블코인 발행사 서클(4천100만달러) 등이 있었습니다.
국내 증시도 최근 코스피가 3200을 돌파하는 등 호황이 지속되자 투자 대기 자금인 투자자예탁금이 17일 기준 66조 6천349억원까지 쌓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빚을 내 투자하는 '빚투' 자금인 신용거래융자는 우상향 추세를 계속해 11일 21조2천669억원에서 17일 21조5천880억원으로 늘었습니다. 신용거래융자는 통상 주가 상승의 기대감이 늘면 따라 증가합니다.
단기 여윳돈을 담는 '파킹' 자금인 CMA(자산관리계좌) 잔고는 최근 한 주 사이 89조 5천960억원에서 86조 1천497억원으로 3조 원 넘게 줄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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