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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크홀 위험지역 공개 여부 두고 서울시 고심

SBS Biz 최지수
입력2025.07.18 17:48
수정2025.07.18 19:19

[앵커]

올 상반기 서울 곳곳에서 땅꺼짐, 일명 싱크홀 사태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시민들의 불안을 키웠습니다.



서울시는 싱크홀 위험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지도를 제작 중입니다.

하지만 불필요한 사회 혼란을 야기할 수 있어 대중 공개 여부를 두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최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3월 강동구 명일동에서 깊이 3m에 달하는 땅꺼짐이 발생하면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추락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도로 아래 상하수도관이 파열되며 지반 침하가 발생한 건데, 이후에도 마포구 곳곳에서 싱크홀이 발생하며 시민들 불안은 커졌습니다.

이에 서울시는 기존 관련 조직을 '지하안전과'로 격상하고 지반 침하 방지를 위해 인력도 보강했습니다.

서울시는 지역별 지반 특성을 분석하는 전수조사에도 돌입해 싱크홀 위험지역을 파악할 수 있는 '지반 특성 반영 지도'를 제작 중입니다.

[이수곤 / 전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지반 특성 반영) 지도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요. 대형 싱크홀은 주로 토목공사하고 관련이 돼 있기 때문에 그거를 어떻게 토목공사하는 데 활용하느냐가 중요해요. 어떤 관련성이 있는가를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게 중요합니다.]

서울시는 싱크홀 지도를 시민들에게 공개할지 여부와 공개 방식을 두고 고심 중입니다.

싱크홀 위험지역이 공개될 경우 해당 지역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와 시민들 불안감을 야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서울시는 "해당 지도의 파급력이 클 수 있어 공개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며 "자료의 실효성에 대한 검증을 거쳐 공익을 감안해 공개 여부를 결정할 계획" 이라고 밝혔습니다.

또 싱크홀 고위험지역이 밝혀지면 인근 집값에도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어 결정이 쉽지 않습니다.

서울시는 "공개 여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반 침하로 인한 피해 방지"라며 지역별 정확한 지반 특성을 분석하면 그에 맞는 안전대책 수립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최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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