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동맹 필리핀, 중국과 전쟁 준비" 뉴스위크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8 14:55
수정2025.07.18 15:22
[15일 남중국해의 필리핀과 중국 선박 (동방위성방송 캡처=연합뉴스)]
영유권 분쟁해역인 남중국해에서 중국과 필리핀 간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필리핀이 중국과 전쟁준비를 하고 있다는 외신 관측이 나왔습니다. 필리핀 군 당국자는 최근 중국의 대만 침공시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군은 남중국해 부근에 필리핀을 위한 선박 유지보수 시설을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시간 17일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필리핀 해안 해안경비대 소속 선박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부근 해역에서 중국 인민무장경찰부대 해경총대 선박 2척에 근접 항행하며 도발했다고 중국 측이 주장했습니다.
필리핀 선박이 약 30분간 여러 차례 항로를 바꾸고 반복적으로 중국 선박의 선미 부근을 빠르게 지나쳤으며, 100m 정도 거리까지 접근해 중국 측 선박의 항행 안전을 위협했다는 것입니다.
중국현대국제관계연구원 해양전략연구소의 양샤오 부소장은 필리핀 선박은 배수량이 2천300t급인 반면 중국 선박은 수백t급에 불과했다면서 이번 도발은 전례 없이 공격적이라고 봤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AP통신 등은 16일 미 해군이 남중국해 부근 필리핀 지역에 필리핀군 보트를 유지보수할 수 있는 시설 2곳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주필리핀 미국대사관은 필리핀 팔라완주 서부 오이스터만과 케손 지역에 해당 시설을 건설할 계획이라면서 '자유롭고 개방된 인도·태평양'을 유지하려는 동맹들의 목표를 강조했습니다.
2022년 집권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은 전임자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친중 노선을 뒤집고 반중 기조를 뚜렷이 하고 있으며,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에서도 강경 행보를 보여왔습니다.
미국·일본과의 군사협력을 강화하고 미군 최신 무기체계를 잇따라 배치했으며, 법 제정을 통해 남중국해에 대한 자국 영유권 범위를 확실히 규정하는 한편 대만의 무력 분쟁에 개입할 가능성까지 시사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5일 온라인판에서 미국의 동맹인 필리핀이 중국과의 전쟁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남중국해에서 중국의 팽창적 활동을 우려하는 지역 국가들과 군사적 연계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로미오 브라우너 필리핀군 합참의장은 지난 4월 "대만에 무슨 일이 생기면 우리가 불가피하게 개입할 것"이라면서 대만이 침공당할 경우에 대비해 행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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