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은행 대신 증권사로…예금 대신 발행어음 우르르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7.18 11:26
수정2025.07.18 11:52

[앵커]

'증권사의 정기예금'이라고 불리는 발행어음이 은행 정기예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며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기조에 따라 은행 예적금 상품들의 금리가 낮아지자 투자자들이 발행어음에 눈길을 돌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민후 기자, 발행어음 규모는 얼마나 늘었나요?

[기자]

현재 발행어음을 내고 있는 증권사 총 4곳의 총잔액은 지난해 1분기 약 37조 5천억 원에서 올해 2분기 약 44조 4천억 원으로 크게 늘었습니다.



꾸준히 우상향 하는 추세 속 1년 반 만에 7조 원 가까이 늘어난 겁니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4대 증권사 모두 꾸준히 우상향 하는 추세입니다.

발행어음은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만기 1년 이내 어음으로 기업 금융, 부동산 금융, 채권 등에 투자해 운용합니다.

발행어음은 은행 예금 수준의 안정성을 담보하면서 이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한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5대 은행의 1년 만기 정기 예금 금리는 연 2.05~2.8%에 그친 반면, 증권사별로 유형에 차이는 있지만 수익률이 4.2~4.8%로 2%p 정도 차이가 납니다.

이 때문에 은행권에서 증권사로 '머니무브'가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앵커]

하반기 더 늘어날 전망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현재 자기 자본 4조 원 이상인 증권사 4곳만 운영 중인데요.

금융당국이 발행어음 인가 요건을 조만간 강화할 예정이라 하반기 '막차' 타기에 나선 모양새인데요.

최근 메리츠증권·삼성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하나증권 등 5개 증권사가 발행어음 업무를 신청했습니다.

발행어음의 선택지는 넓어질 전망이지만 해당 상품의 경우 예금자보호법 적용을 받지 않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증권사가 부실화될 경우에 투자 손실 가능성을 유념해야 합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민후다른기사
달러 송금 가능해진다…한국투자증권, 일반 환전업무 인가 획득
매일 리스크 알려준다…신한투자증권, 'AI 신용공여 지킴이' 서비스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