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군인, 잘못 보낸 이메일 실수...비밀요원 신분 공개 '일파만파'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7.18 10:01
수정2025.07.18 10:06
[영국 국방부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영국 군인 실수로 유출된 아프가니스탄 협력자 명단에 대외정보기관 비밀정보국(MI6) 등 비밀 요원 명단까지 포함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I6 요원을 비롯해 특수부대 요원과 장교 등 100명 이상의 신분이 유출됐습니다.
이들의 신분이 유출된 시점은 지난 2022년 2월이었습니다.
탈레반이 정권을 탈환하기 전 서방에 협력한 아프간인이 망명을 신청할 경우 신원 확인 작업을 맡았던 영국 군인이 실수로 아프간인 2만5천 명의 정보가 담긴 파일을 이메일로 발송한 것입니다.
영국 정부는 18개월이 지난 2023년 8월에야 파일이 유출됐고, 온라인에 내용 일부가 공개됐다는 사실을 파악했습니다.
다만 이 사고가 공개될 경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영국 정부는 법원에 언론 보도 금지 명령을 신청했습니다.
보도 금지 명령이 최근 해제되면서 아프간 협력자의 신원이 유출됐다는 사실이 먼저 공개됐고, 뒤따라 비밀 요원의 신원이 포함됐다는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한편 영국 정부는 실수로 공개된 파일에 포함된 아프간인이 탈레반의 보복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4천500명을 비밀리에 영국으로 이주시켰습니다.
추가로 아프간인을 이주시키고, 정착을 지원하는 등 혼란을 수습하는 데 드는 비용은 8억5천만 파운드(약 1조5천880억 원)에 달할 전망입니다.
영국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국제연합군의 일원으로 아프가니스탄에 파병했고, 2021년 탈레반이 재집권하면서 모든 병력을 철수했습니다.
이후 영국은 통역사와 가이드, 연합군에 협력한 아프간군 출신과 가족 등 약 3만6천명의 아프간인을 받아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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