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집값 숨고르기에도 현금부자는 재건축 몰렸다

SBS Biz 박연신
입력2025.07.17 14:43
수정2025.07.17 15:38

[앵커] 

지난해 상승했던 집값은 올해 초 서울을 중심으로 더 급등했다가 최근 대출규제 발표 이후로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이 추세가 이번 주에도 이어지긴 했는데, 일부 단지에서는 대출규제 이후에도 상승 실거래가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최신 부동산 상황도 짚어보겠습니다. 

박연신 기자, 우선 전체적인 아파트값 흐름은 어땠습니까? 

[기자] 

한국부동산원이 집계한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9% 오르며 지난주 대비 0.1% p 상승 폭을 축소했는데요. 

6·27 대출 규제 이후 숨고르기에 들어선 모습입니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풍선효과로 상승세를 주도하던 성동구와 광진구가 각각 서울 자치구 내 상승률 1, 2위를 기록했지만, 두 곳 모두 상승 폭을 축소했고 토허제로 묶인 강남 3구와 용산구 역시 지난주에 비해 상승 폭이 줄어들었습니다. 

반면 중저가 아파트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도봉구는 서울 자치구내 유일하게 상승률이 소폭 오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방의 경우, 세종시가 지난주 보합에서 0.03% 오르면서 상승 전환했는데요. 

이외 부산과 광주, 대전, 전남 등에서도 하락 폭을 축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최근에 상승세를 이끌고 있는 곳들은 어딘가요? 

[기자] 

서울 아파트가 숨고르기 장세에 들어섰지만, 일부 아파트들이 상승세를 이어나갔는데요. 

현금 여력이 있는 투자자들이 서울 내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30년이 넘은 노후 아파트로 몰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실제로 한 부동산 플랫폼의 집계 결과, 6·27 대책 이후 서울에서 10억 원을 초과한 아파트의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을 살펴보면 30년을 초과한 아파트가 7.3% 오르면서 신축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습니다. 

정부가 신도시를 통한 공급 확대는 없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히면서 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공급에 무게가 실린 영향으로 풀이됩니다. 

SBS Biz 박연신입니다.

ⓒ SBS Medianet & SBS I&M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박연신다른기사
장재훈 현대차 부회장 "외부 억측 흔들리지마…SW 전환, 타협 없는 목표"
정부, 해외 건설 'AI·금융 결합형'으로 전면 재편…EPC 시대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