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 숏폼 전환…네이버 '미디어 AI' 신기술 공개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7.17 13:48
수정2025.07.17 14:10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가 AI 기반의 미디어 기술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가 쇼핑이나 맛집 후기, 블로그 글 등을 영상으로 바꿔주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올해 안에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텍스트를 읽어 숏폼 영상을 자동 생성하는 '오토클립 AI'와 영상 맥락을 이해하는 'MUAi' 등 주요 미디어 AI 기술이 대거 포함됐습니다.
아울러 차세대 폼팩터로 주목받는 확장현실(XR) 시장에 본격 진출해 미래 디지털 생태계를 선점하는 한편, 떠오르는 버추얼 콘텐츠 시장 공략도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17일 IT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16일)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테크 포럼을 개최하고 ▲미디어 AI ▲XR 스튜디오 ▲버추얼 스트리밍 등 '비전 테크 트라이앵글' 전략을 발표했습니다.
김성호 네이버 이머시브 미디어 플랫폼 리더는 이날 경기 성남시 네이버 사옥 그린팩토리에서 열린 테크포럼에서 그동안 독자적으로 구축한 미디어 AI 기술 라인업을 대거 공개했습니다.
먼저 텍스트 콘텐츠를 영상으로 자동 변환하는 오토클립 AI는 멀티모달 거대언어모델(LLM)을 활용해 블로그 맥락을 이해하고 요약해 숏폼에 최적화된 내용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로 음성, 배경음악, 화면 효과 등 내용에 맞는 편집 기법을 자동 적용해 최적화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블로거가 '참외 샐러드 레시피 드레싱' 글을 올렸는데 내용으로는 요리 재료와 요리법, 각종 사진이 담겨 있다면, 오토클립AI로 해당 글을 "여름 제철 과일, 참외, 그냥 드셨어요?"라는 음성이 나오는 숏폼 영상으로 바꿀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창작자는 손쉽게 숏폼을 제작해 클립(네이버 숏폼 브랜드) 기반 활동 영역을 넓힐 수 있다고 네이버 측은 설명했습니다.
김 리더는 "현재 쇼핑, 플레이스(장소 정보), 블로그 등을 분류해 파인튜닝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텍스트가 강점인 기존 이용자 창작 콘텐츠(UGC) 서비스 기반에서 한층 풍성한 영상 콘텐츠 생태계로 확장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영상 분석 AI 'MUAi' 플랫폼도 연내 본격 선보일 예정입니다. MUAi는 AI가 영상 분위기, 장소, 활동 등 세부 내용을 분석하고 메타 데이터화하는 기술입니다.
치지직 등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 하이라이트 제작 등에 활용하거나 개인화 영상 추천 등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김 리더는 "치지직 라이브 영상의 각 구간별 중요한 내용을 요약하고 구간 정보를 분석해 사용자를 빠르게 내비게이션 할 수 있다"며 "사용자가 만든 영상을 더 잘 노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네이버는 이와 함게 자체 미디어 AI 기술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AI 인코드' 기술을 도입해 영상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단위 시간당 전송률 부담을 최대 30%까지 낮출 수 있는 독자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학습된 AI모델은 최적화된 인코딩 결과물을 창출하고, 이는 동영상 압축 실시간 스트리밍 최적화 등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사업자와 치지직 스트리머 등 콘텐츠 생산자가 보다 안정적인 스트리밍을 진행할 수 있고, 이용자는 더욱 빠르게 영상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네이버는 XR 시장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하고 안드로이드 운영체제 기반의 XR 콘텐츠 플랫폼을 연내 출시할 예정입니다.
가상현실(VR)과 혼합현실(MR)의 대중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새 폼팩터를 선점해 플랫폼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치지직 게임, 케이팝, 버추얼 아티스트 등 다양한 콘텐츠를 XR 플랫폼에서 제공할 계획입니다.
삼성전자가 구글·퀄컴과 협업 중인 XR 기기 '프로젝트 무한에도 탑재될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오한기 네이버 리얼타임 엔진 스튜디오 리더는 "미디어 경험을 XR로 적용하는 과정에서 기회들이 많다"며 "콘텐츠 문법이나 사용자 경험을 축적하면 글래스가 더 대중화됐을 때 네이버에 기존에 제공했던 컴퓨팅 경험들을 빠른 속도로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김 리더는 "스마트 글래스가 일반적 인터페이스가 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네이버 콘텐츠를 XR로 어떻게 전달할지 하드웨어 제조사와의 비즈니스 시너지 관점에서 논의하고 있다"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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