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미국 2공장 본격 가동…"관세 안전지대 구축"
SBS Biz 신채연
입력2025.07.17 10:11
수정2025.07.17 10:23
한국콜마가 미국에 콜마USA 제2공장을 준공하고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오늘(17일) 밝혔습니다.
2공장 준공으로 한국콜마는 미국 현지에서만 연간 3억 개에 달하는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됐고, 이에 따라 K-뷰티 기업은 물론 글로벌 화장품사들도 최근 이슈가 된 미국 수출 관세 부담을 현지 생산을 통해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입니다.
2공장은 연면적 17,805㎡ 규모로 연간 약 1억 2천만 개 제품 생산이 가능합니다. 기존 1공장과 합치면 연간 약 3억 개의 생산 규모를 갖추게 됩니다. 캐나다 법인까지 더하면 북미 지역 전체에서 연간 약 4억 7천만 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이는 북미 내 ODM 기업 가운데 최대 생산 규모입니다.
이날 펜실베니아주 스콧 타운십에서 열린 준공식에는 윤상현 콜마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브리짓 코시에로스키 펜실베니아주 하원의원 등 주정부 인사와 고객사 대표들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윤 부회장은 "100년 전 콜마가 시작된 곳이 바로 미국"이라면서 "미국 제2공장은 단순한 공장이 아닌 새로운 비전과 협력의 출발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2공장을 거점 삼아 다양한 밸류체인 파트너들과 혁신 생태계를 구축하며 북미 최대의 화장품 제조 허브로서 성장시켜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2공장은 최근 미국 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는 기초 스킨케어와 선케어 화장품을 집중적으로 생산합니다. 한국콜마는 색조 화장품 생산 중심의 기존 1공장에 더해 이번 제2공장 준공으로 색조, 기초스킨케어, 선케어 제품까지 미국 내에서 전 품목 ODM 생산이 가능해졌습니다.
또한 미국 식품의약국(FDA)부터 자외선차단제 생산을 위한 OTC(일반의약품) 인증까지 취득함으로써 급증하는 K-선크림 수요에 대해 현지에서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생산 기반을 갖추게 됐습니다.
한국콜마는 2공장이 미국 수출 시 발생할 수 있는 관세 부담을 피할 수 있는 '관세 안전지대'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국내외 고객사의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또한 미국 현지 브랜드는 물론 전략적으로 'MADE IN USA'를 선택하고 있는 글로벌 고객사들에게도 최적의 협업 파트너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미국 제2공장은 한국의 화장품 기업이 미국 현지에 공장을 인수하는 것이 아닌 직접 생산 시설을 건립한 최초의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관세 부담 없이 미국 진출을 원하는 K뷰티는 물론 북미, 유럽, 남미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원하는 고객사들의 다양한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며 협업 체계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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