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제 이후 10억 초과 아파트 가격 더 올랐다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7.17 08:54
수정2025.07.17 10:43
6·27 대출규제 시행 이후 수도권에서 10억원 이 넘는 고가 아파트 거래량은 급감했으나 서울을 중심으로 소수 단지의 가격은 상승하는 상반된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오늘(17일) 부동산 중개업체 집토스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토대로 6·27 대책 전후 수도권 아파트 매매 실거래가를 분석한 결과 올 1월1일∼6월27일 10억 원 초과 아파트 거래 비중은 23.9%였으나 대책 시행 첫날인 6월2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비중은 12.1%를 기록하며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같은 기간 5억 원 이하 아파트 비중은 40.1%에서 50.4%로, 5억 원 초과∼10억 원 이하 비중은 36.1%에서 37.5%로 각각 증가해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중저가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을 보였습니다.
10억 원 초과 아파트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실제 거래된 가격은 올랐습니다.
수도권 매매가를 보면 10억 원 초과 아파트 평균이 대책 시행 이후 2.8% 올라 5억 원 이하(0.9%) 및 5억 원 초과∼10억 원 이하(0.9%)보다 월등한 상승률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서울의 10억 원 초과 아파트 매매가격이 3.6% 올라 전체 상승을 견인했습니다. 재건축 가능성을 염두에 둔 투자가 몰린 영향으로 집토스는 분석했습니다. 10억 원 초과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 상승률을 건물 연령대별로 보면 30년을 초과한 노후 단지가 6·27 대책 시행 이후 7.3% 급등해 신축(3.8%) 상승률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경기도는 0.5% 오르는 데 그쳤고 인천은 6.1% 떨어져 수도권 내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컸습니다.
집토스는 "이번 가격 상승은 시장 전반 흐름이 아니라 대출규제 영향이 덜한 소수 투자자가 '서울의, 재건축 가능성이 있는' 특정 아파트로만 몰리는 쏠림 현상이 극대화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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