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능성 매우 낮아" 트럼프가 내건 파월 해임 전제는? [글로벌 뉴스픽]
SBS Biz 김성훈
입력2025.07.17 05:50
수정2025.07.17 06:1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일단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여지를 둔 모호한 입장에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설을 부인하긴 했지만 조건을 달았어요?
[기자]
현지시간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동시에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두었습니다.
백악관과 공화당 일각에선 연준이 본부 건물 개보수 공사에 초기 계획보다 7억 달러 늘어난 25억 달러, 우리 돈 3조 5천억 원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파월 의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는데요.
이에 파월 의장은 감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물 보수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었다는 취지로 "사기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파월 의장이 적절한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적 논쟁 소지가 큰 해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 연준을 향해 이달 말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낮추라는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의도로도 풀이되는데요.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갑자기 연준 건물 보수 비용 문제에 관심을 갖는 건 파월 의장 해임의 구실로 삼기 위함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또, "형편없는 연준 의장"이라며 "파월이 할 일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라고 저격했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 해임설이 가져온 시장의 동요를 달래는 측면도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CBS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의원들에게 물었고, 의원들이 이에 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애나 폴리나 루나 공화당 하원의원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매우 진지한 소식통으로부터 파월이 해임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99% 확신한다, 해임은 임박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확산됐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의 30년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 한때 5.04%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시장은 다시 진정 흐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앵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구성의 변화를 원한다고 하기도 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개월 내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누군가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내년 5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조기에 후임 선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연준 의장직을 맡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대해선 "고려 중인 사람 중 한 명"이라고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차기 의장 후보군을 확인해 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베팅사이트에서도 해셋 위원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만 행정부 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그가 바로 연준 의장직을 맡게 된다면, 연준의 독립성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해임 가능성을 일단 일축했습니다.
하지만 여지를 둔 모호한 입장에 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 내용은 김성훈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 해임설을 부인하긴 했지만 조건을 달았어요?
[기자]
현지시간 16일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 해임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어떤 것도 계획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동시에 "어떤 것도 배제하지 않는다"며 다소 모호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그가 연준 건물 보수를 둘러싼 사기로 물러나야 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해임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생각한다"고 여지를 두었습니다.
백악관과 공화당 일각에선 연준이 본부 건물 개보수 공사에 초기 계획보다 7억 달러 늘어난 25억 달러, 우리 돈 3조 5천억 원을 쓰고 있다고 지적하며 파월 의장에게 화살을 돌리고 있는데요.
이에 파월 의장은 감사를 요청한 상태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건물 보수에 지나치게 많은 비용이 들었다는 취지로 "사기가 개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파월 의장이 적절한 승인도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법적 논쟁 소지가 큰 해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지는 않으면서 연준을 향해 이달 말 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낮추라는 압박 수위를 끌어올린 의도로도 풀이되는데요.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연방 상원의원은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이 갑자기 연준 건물 보수 비용 문제에 관심을 갖는 건 파월 의장 해임의 구실로 삼기 위함이 분명하다"고 주장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향해 또, "형편없는 연준 의장"이라며 "파월이 할 일은 금리를 내리는 것"이라고 저격했습니다.
[앵커]
파월 의장 해임설이 가져온 시장의 동요를 달래는 측면도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앞서 CBS방송 등 현지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공화당 의원들과의 비공개 간담회에서 파월 의장 해임에 대한 의견을 의원들에게 물었고, 의원들이 이에 찬성했다고 전했습니다.
여기에 애나 폴리나 루나 공화당 하원의원이 개인 소셜미디어에 "매우 진지한 소식통으로부터 파월이 해임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99% 확신한다, 해임은 임박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은 확산됐는데요.
이 때문에 미국의 30년 국채 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넘어 한때 5.04%까지 치솟는 등 금융시장이 크게 동요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이후 시장은 다시 진정 흐름으로 돌아왔습니다.
[앵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구성의 변화를 원한다고 하기도 했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8개월 내로 변화를 줄 수 있을 것"이라며, "좋은 누군가를 뽑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파월 의장이 내년 5월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조기에 후임 선임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연준 의장직을 맡기를 원하는 사람이 많다"면서,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에 대해선 "고려 중인 사람 중 한 명"이라고도 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차기 의장 후보군을 확인해 준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현지 베팅사이트에서도 해셋 위원장을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고 있는 상황인데요.
다만 행정부 내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되는 그가 바로 연준 의장직을 맡게 된다면, 연준의 독립성 논란은 더 확산될 전망입니다.
[앵커]
김성훈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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