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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폴드7'보다 얇다더니…'中 아너' V5 스펙 조작 논란

SBS Biz 조슬기
입력2025.07.16 19:06
수정2025.07.16 19:06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7(영상 속 오른쪽 제품)’과 아너의 '매직 V5'의 실제 두께를 비교하는 실험 영상 캡처.  [영상 출처 = 아이스유니버스 X(옛 트위터)]

삼성전자 갤럭시Z폴드7(두께 8.9㎜)보다 더 얇다고 홍보하던 중국 스마트폰 브랜드 아너가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을 내세우며 출시한 최신 제품 '매직 V5'가 거짓 스펙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16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지난 2일 출시된 아너 V5와 삼성전자 신제품 '갤럭시 Z 폴드7'의 두께를 비교한 사진과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습니다.

유명 IT 팁스터(정보 유출자) 'UniverseIce'는 엑스(X·옛 트위터) 계정에 두 제품을 나란히 놓고 카드를 두 기기 위에 걸쳐 올린 뒤 가장자리를 눌러보는 비교 실험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영상에서는 V5 쪽을 눌렀을 때 카드의 반대편이 폴드7과 맞닿은 지점에서 미세하게 들뜨는 현상이 육안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는 "폴드7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폰"이라며, "테스트 중 두 기기의 위치를 바꿔도 결과는 동일하게 나타났고, 이는 평평하지 않은 책상 표면의 영향을 제거해도 실험이 옳다는 걸 보여준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미국의 유명 소셜 커뮤니티 '레딧'(Reddit)에도 유사한 실측 후기가 올라왔습니다.

한 사용자는 마이크로미터로 측정한 두께를 기준으로 V5는 접었을 때 9.417mm, 펼쳤을 때 4.536mm였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폴드7은 접었을 때 8.790mm, 펼쳤을 때 4.287mm였습니다.

이는 아너가 밝힌 공식 사양과 배치됩니다. 아너는 V5의 두께가 접었을 때 약 8.8mm, 펼쳤을 때 약 4.1mm라고 소개하며 '세계에서 가장 얇은 폴더블 스마트폰'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삼성전자가 공개한 폴드7의 두께는 접었을 때 8.9mm, 펼쳤을 때 4.2mm로, 스펙상 V5가 각각 0.1mm 더 얇은 것으로 나옵니다.

해외 IT 전문매체 샘모바일은 "아너는 모두가 V5가 더 얇다고 믿게 했는지 모른다"며, "그러나 이제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라고 꼬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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