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키오스크로 바꾸고, 경력직만 뽑고…청년 고용 한파

SBS Biz 지웅배
입력2025.07.16 17:47
수정2025.07.16 18:20

[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18만 명 늘어나며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고용상황이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제조업과 건설업, 또 청년층 고용 악화는 추세로 굳어지는 분위기입니다. 

대기업은 경력직 위주로 뽑고, 서비스업 현장에선 키오스크가 사람을 대신하면서 특히 청년층 설 자리는 점점 좁아지고 있습니다. 

지웅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청년들은 줄어든 채용과 높아진 문턱 앞에 멈춰 서 있습니다. 

[조예진 / 경기 부천시 : 항공사 취업이 좀 어려운 것 같아요. 경력직 선호하는 그런 느낌이 많은 것 같아요.] 

[문희민 / 경기 의정부시 : 제가 근 1년 동안 취준생이었어 가지고, (취업이) 너무 어려웠어요. 애초에 채용을 잘 안 하는 것 같고…] 

지난달 전체 취업자는 1년 전보다 18만 3천 명 늘었지만, 청년층은 17만 명 넘게 줄었습니다. 

인구 감소를 감안한 청년 고용률은 45.6%로 14개월 연속 하락 추세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일을 하지 않는 '쉬었음' 인구는 청년층이 41만 명 가까이 달하며 노인 다음으로 많았습니다. 

경기 둔화 속에 건설업과 제조업 등 주력 산업의 고용도 뒷걸음질 중입니다. 

특히 건설업 취업자는 9만 7천 명 줄면서 14개월 연속 감소했습니다. 

[건설업계 관계자 : (건설 수주가) 거의 반은 줄어든 것 같긴 하거든요. 건설회사들이 보통 아파트 짓고 그러잖아요. 근데 거의 공사가 하다가도 멈추고 이런 상태여서….] 

그나마 노인 비중이 높은 보건업과 사회복지 분야, 그리고 과학기술 업종 일자리는 증가세를 이어갔습니다. 

[김유빈 / 한국노동연구원 고용정책연구본부장 : 청년 (고용)은 사실 지금 추세에서 반등되기는 어렵다고 보고요. (건설업은) 워낙 안 좋았으니 (하반기) 어느 정도 튀어 오를 수 있는데, 그게 막 아주 긍정적으로 보기는 어려운 거예요.] 

정부는 1, 2차 추경 예산을 신속히 집행하고, 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에서 청년을 위한 직업훈련과 일자리 경험 기회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입니다. 

SBS Biz 지웅배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지웅배다른기사
'고수익' 韓국부펀드 띄운다…구윤철 "M&A·건물 안 가리고 투자"
차관급, 물가안정책임관 맡는다…'쉬었음 청년' 내년 1분기 대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