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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인도 판매 시작…고관세에 모델Y 판매가, 중국의 2배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7.16 15:41
수정2025.07.16 15:57

[인도 뭄바이에 새로 연 테슬라 매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세계에서 3번째로 큰 자동차 시장인 인도에 공식 진출했지만, 높은 관세의 영향으로 판매가는 중국의 약 2배에 달할 만큼 비싸게 책정됐다.



16일 힌두스탄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테슬라는 인도 뭄바이에 마련된 테슬라 전시장을 공개하고 웹사이트를 통해 모델Y 주문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가격은 모델Y 후륜구동(RWD)은 약 600만 루피(약 9천700만원), 모델Y 롱레인지 후륜구동은 680만 루피(약 1억1천만원)에 책정됐습니다.

이는 테슬라 생산 공장이 있는 나라에서 판매되는 가격과 비교해 비싼 편입니다.

모델Y 판매가격은 미국에서는 4만4천990달러(약 6천200만원), 중국에서는 26만3천500위안(약 5천100만원), 독일에서는 4만5천970유로(약 7천400만원)부터 시작됩니다.



이처럼 가격이 높게 책정된 것은 인도의 관세 때문인데, 현재 미국에서 인도로 전기차를 수출하면 70%의 관세가 붙습니다.

인도의 자동차 시장 규모가 워낙 큰데 관세가 높다 보니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인도에 생산 공장을 짓는 방안을 검토했습니다.

지난해 4월에는 머스크가 직접 인도를 찾아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현지 전기차 공장 건설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당시 머스크는 인도 방문을 며칠 앞두고 이를 전격 취소했습니다.

이후 2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하고 인도와 미국이 무역 협상에 들어가면서 테슬라도 인도에 생산 공장을 짓기보다는 인도 시장에서 수입하는 것으로 전략을 바꿨고, 무역 협상을 통해 인도의 수입 전기차 관세율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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