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잰슨 황, 가죽재킷 벗었다. 왜?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6 15:10
수정2025.07.17 16:15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에 참석하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글로벌 기업 중 처음으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한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중국에서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검은 가죽 재킷을 벗고 중국 전통의상을 입고 나타났습니다. 



16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제3회 중국국제공급망촉진박람회 개막식에 연사로 참석한 황 CEO의 이날 복장은 전날 직접 깜짝 발표한 대(對)중국 H20 칩 판매 재개 소식에 이어 대중들을 또 한 번 놀라게 했다습니다. .

대만계 미국인인 그가 중국 청나라 시대 복식을 현대식으로 변형한 당복(唐裝)을 입고 등장했기 때문입니다. 

검은색 당복 차림으로 등장한 황 CEO는 양 소매를 접어 올려 회색 바탕에 전통 무늬가 그려진 안감이 보이게끔 했습니다. 

이제 미국은 물론 전 세계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인물이 된 그가 아시아, 나아가 중국계 출신임을 또 한 번 여실히 드러내 보인 순간이었습니다. 



차이나 재킷 또는 만다린 재킷이라고도 불리는 당복은 세워진 형태의 깃이 목을 반쯤 가리고 양쪽에 달린 전통매듭을 사용해 옷을 여미는 형태로 디자인된 것이 특징이다. 흔히 '중국의 복식'이라고 하면 떠올려지는 그 의상입니다. 

 그의 의상 선택을 두고 신랑커지 등 중국 현지 매체들은 "중국 문화에 대한 존중이자 중국 시장에 대한 중요성을 반영한 행보"라고 평가했습니다. 

연설 말미에 황 CEO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중국어로 "엔비디아는 계속해서 (중국에서) 운영할 것"이라며 "친구들과 손잡고 인공지능(AI) 시대에 함께 번영과 미래를 열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나아가 그는 "딥시크와 알리바바, 텐센트, 미니맥스, 바이두의 어니봇 같은 AI 모델들은 월드클래스이고, 이곳에서 개발돼 개방적으로 공유됐으며, 세계적인 AI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중국의 AI 발전 수준을 높이 추켜세우면서 중국 시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송태희다른기사
내일 '무거운 눈' 쏟아져…서울 2∼7㎝·강원내륙 15㎝↑
"아이들은 알고리즘 아니라 부모가 키우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