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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없는 ETN…신한투자증권, 적립식 서비스 10년 만에 철수

SBS Biz 이민후
입력2025.07.16 11:21
수정2025.07.16 11:56

[앵커]

신한투자증권이 증권업계에서 처음으로 내놨던 상장지수채권, ETN 적립식 서비스를 10년 만에 접기로 했습니다.



국내 증시가 '삼천피'에 도달하며 ETF는 활황기를 맞았지만 ETN은 거래 절벽을 이루면서 서비스를 축소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민후 기자, 내년부터 신한투자증권에서 ETN 적립식 매수를 못한다고요?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내년 2월부터 ETN 적립매수 서비스를 종료합니다.



증권업계에서 최초로 출시한 이후 10년 만입니다.

ETN은 ETF와 유사하게 원자재나 주가 지수 등 기초 자산 가격을 따라가지만 만기가 존재하고 발행사인 증권사가 부도나면 못 돌려받는 특징을 지닙니다.

신한투자증권은 그간 '플랜 YES ETF/ETN 서비스'를 통해 국내·해외 ETF와 자사 ETN을 정기적으로 매수하고 목표가에 판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해 왔습니다.

내년부터 해당 서비스 종료하면서 국내/해외 ETF 적립식 매수는 '정기 투자하기' 서비스를 통해 계속 이용이 가능하지만 ETN은 불가능해집니다 신한투자증권은 "플랜 YES를 대체할 적립식 투자 서비스가 이미 구현돼 고객서비스 관리 차원에서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ETN 거래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죠?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ETN 시장에 상장한 385개 종목 중 올해 들어 거래량이 100건도 이뤄지지 않은 종목은 5개로 집계됐습니다.

어제(15일) 기준 거래량이 0건인 종목은 59종목에 달하는 등 거래도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ETN 지표가치총액은 지난 1월 2일 16조 6626억 원에서 어제 16조 2178억 원으로 약 3% 가까이 감소하기도 했습니다.

상장된 상품 개수도 올해 초 412개에서 385개로 27개가 줄었습니다.

파생형 구조로 설계된 ETN이 고위험 상품이라는 이미지가 굳어지면서 투자자로부터 외면받는 가운데 ETF 거래는 활황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SBS Biz 이민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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