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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급망 확대 나선 애플…MP머티리얼스와 희토류 자석 구매 계약

SBS Biz 김동필
입력2025.07.16 07:51
수정2025.07.16 07:51


애플이 미국 내 공급망 확장을 위해 희토류 채굴·가공 업체인 MP 머티리얼즈와 기기 부품에 사용되는 '희토류 자석'(rare-earth magnets)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미 경제 매체 CNBC 방송 등이 현지시간 15일 보도했습니다.



희토류 자석은 아이폰에서 진동과 촉감을 전달하는 햅틱 엔진을 비롯해 애플 기기의 오디오 장비나 마이크 제조에 사용됩니다.

MP 머티리얼스는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채굴 광산을 운영하는 업체입니다. MP 머티리얼즈는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가공된 희토류 원재료를 텍사스 공장으로 보낸 뒤 이를 활용한 자석을 만들어 애플에 공급할 예정입니다.

이 업체는 애플에 공급되는 자석 출하가 2027년에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양사는 구체적인 계약 기간은 명시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의 이번 계약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공급망의 더 많은 부분을 미국으로 이전할 것을 촉구해 온 가운데 체결됐습니다. 그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애플과 CEO 팀 쿡을 직접 겨냥한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애플은 생산 기지를 중국에서 인도와 베트남 등 다른 아시아 국가로 다변화하고 있지만 미국에는 상대적으로 많은 투자를 해 오지 않았습니다. 희토류 자석도 그동안 중국을 포함해 아시아 지역에서 공급받아 왔습니다.

MP 머티리얼스는 현재 미국 내에서 유일하게 희토류 채굴 광산을 운영하는 업체로, 이번 계약을 통해 글로벌 첨단 기술 기업과의 공급망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됐다.

회사 측은 "이번 계약은 미국 내 희토류 가치사슬 구축에 중대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친환경 제조와 리사이클링까지 포괄하는 통합형 공급망 모델을 바탕으로 미국의 기술 자립도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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