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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인도네시아만 19% 관세…미국은 0% 타결"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7.16 05:53
수정2025.07.16 06:14

[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관세율은 당초 예고됐던 수준보다 크게 낮아졌는데요. 

오수영 기자, 상호관세율이 얼마나 낮아졌나요?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 시간 15일 백악관에서 "인도네시아는 19%를 내고, 우리는 아무것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국으로 들어오는 인도네시아산 제품에는 19%의 관세를 물리지만,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미국산 제품에는 관세가 부과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인도네시아 관세율 19%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지난 4월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 그리고 지난 7일 공개한 관세 서한에 적시했던 32%와 비교하면 크게 낮은 수준인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과 직접 중요한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강조했는데요.

이후 개인 소셜미디어를 통해, 인도네시아가 150억 달러 미국 에너지 제품과 45억 달러 농산물을 구매하고, 보잉 항공기 50대를 도입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부 국가들이 고율 관세를 피하기 위해 인도네시아를 경유하는 우회수출을 시도할 경우 해당 물품에도 인도네시아가 부담하는 수준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앵커]

앞서 구리는 일괄 50% 관세를 부과한다고 했는데, 인도네시아가 구리 수출이 많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구리 분야에 강하다"면서 "미국은 인도네시아의 모든 분야에 대한 완전한 접근을 확보했다"며 비관세 무역 장벽도 해소돼 인니 내 모든 분야에 미국 업체의 사업 진출이 가능해졌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외국산 구리에 다음 달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는데, 인도네시아산 구리 관세율을 50%로 할지, 19%로 수정 적용할지에 대해선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미국과 인도네시아의 무역 규모는 지난해 기준으로 약 4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55조 5천억 원으로 상위 15위권에는 들지 않지만 성장세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인니와의 협정 같은 몇몇 협정이 발표될 것"이라며 "인도와도 기본적으로 같은 방향으로 진행 중이며, 인도에 대해서도 완전히 접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SBS Biz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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