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재개' 엔비디아 주가 '쑥'…나스닥도 '활짝'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 주가가 미 당국의 대(對)중국 AI 칩 판매 승인에 현지시간 15일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오전 11시 58분(서부시간 오전 8시 58분) 장중 전날보다 4.39% 오른 171.28달러에 거래됐습니다.
엔비디아 주가가 170달러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날 상승은 미국 정부가 대중국 수출을 규제해온 엔비디아의 AI 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됩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중국중앙TV(CCTV)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H20이 빨리 출하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나는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최신 AI 칩보다 낮은 사양의 H20 칩을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5월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H20의 수출도 제한했습니다.
이에 황 CEO는 수출 통제로 인해 5∼7월 분기에 매출이 80억 달러가 줄어들게 됐다며, 미 정부의 수출 제한을 비판해 왔습니다.
엔비디아의 대중국 수출 재개와 함께 엔비디아 대항마로 꼽히는 AMD도 중국에 AI 칩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엔비디아와 함께 AMD도 미 정부로부터 일부 AI 칩의 중국 수출이 승인될 것이라는 확약을 받고 중국 내 판매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AMD도 자사의 MI308 칩을 중국에 수출하기 위한 허가 신청을 미국 상무부가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며 허가가 승인되는 대로 출하를 재개할 계획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에 같은 시간 AMD 주가는 전날보다 6.53%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와 AMD의 대중국 AI 칩 수출 재개 소식에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대만 TSMC와 미 반도체 기업 브로드컴 주가도 3.54%와 2.20% 각각 상승했습니다. 반도체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1.78% 올랐습니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주의 상승으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다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시간 나스닥 지수는 0.62% 오른 20,769.16으로, 장중 고점을 20,836.04까지 높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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