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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H20칩 中판매 승인...엔비디아 젠슨 황 "매우 기뻐"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7.15 15:04
수정2025.07.15 15:35

[엔비디아 CEO 젠슨 황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연합뉴스)]

미국 정부가 대(對)중국 수출을 규제한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 H20에 대한 판매를 승인했다고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15일 밝혔습니다.

중국중앙TV(CCTV)는 황 CEO가 인터뷰에서 "미국 정부가 우리의 (H20) 수출을 승인해 출하할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중국 시장에 H20을 판매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그는 이어 "H20이 빨리 출하할 수 있기를 매우 기대하고 있다"면서 "이에 대해 나는 기쁘게 생각하며, 이는 매우 매우 좋은 소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는 'RTX 프로'라는 새로운 그래픽카드를 출시하기로 했다"면서 "이 그래픽카드는 컴퓨터 그래픽과 디지털 트윈, AI를 전용으로 설계돼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RTX 프로는 현재 미국 정부의 수출 규제를 완전히 준수하는 사양의 중국 전용으로 설계됐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습니다.

엔비디아 측은 관련 내용을 자사 블로그를 통해서도 공개하면서 "미국 정부에 H20 판매 재개 허가를 신청해 곧 제품 공급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엔비디아는 그동안 최신 AI 칩보다 낮은 사양의 H20을 중국에 판매해 왔으나, 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국가안보 등을 이유로 H20의 수출마저 제한하자 황 CEO는 이를 비판해왔습니다.

그는 미국의 수출 통제가 실패했다면서 화웨이와 같은 중국 경쟁사들에 불공정한 이점을 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중국군이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로 군사 역량을 키울 것이라는 우려에 대해 언제든지 제한될 수 있는 미국 기술에 중국군이 의존할 수 없다고 발언했습니다.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난 뒤 이번에 내놓은 깜짝 발표가 그의 대단한 승리라고 블룸버그통신은 짚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황 CEO가 중국의 AI 발전을 극찬했다고 보도했는데, 그는 "중국은 전 세계 AI 연구자의 절반이 모여있는 강력한 인재 풀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중국에서의 이러한 AI 발전을 보는 것이 매우 기쁘며, 이는 중국의 탄탄한 과학과 수학 교육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이어 "중국 시장은 크고 역동적"이라면서 "AI는 소비자용 애플리케이션, 인터넷 쇼핑, 음식 배달, 자율주행차에 이르기까지 모든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그는 엔비디아의 중국 복귀가 중국 테크 기업들이 엔비디아와 경쟁하기 어렵게 한다는 말에 대한 의견을 묻는 말에 "누구든 엔비디아와 경쟁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며, 엔비디아에 맞서는 뛰어난 경쟁자들이 많이 있다"고 말했다고 관영 중국중앙TV(CCTV) 계열 소셜미디어 계정 위위안탄톈이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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