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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국내 전기 경상용차 2만1천대 판매…1년 전 대비 반토막

SBS Biz 류정현
입력2025.07.15 14:40
수정2025.07.15 14:40


국내 전기 경상용차 시장이 크게 위축된 가운데 목적기반모빌리티(PBV) 보급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습니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가 15일 발표한 '글로벌 경상용 전기차 및 PBV 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전기 경상용차 판매량은 2만1천대로 전년보다 52% 감소했습니다.

KAMA는 "전기 1톤 트럭 판매 감소가 전체 실적 저조에 영향을 미쳤다"며 "전기 트럭의 불충분한 주행거리와 충전 인프라로 인해 액화석유가스(LPG) 트럭으로 수요가 이동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기 승합차의 경우 일부 중국산을 제외하면 제대로 시장이 형성돼있지 않다는 점도 국내 전기 경상용차 부진 요인으로 꼽혔습니다.

반면 글로벌 전기 경상용차 시장은 지난해 66만대로 전년 대비 4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이 90% 증가한 45만대로 전체 시장을 주도했고 유럽은 11만7천대로 10% 감소했습니다.

미국은 55% 늘어난 2만6천대가 판매돼 한국을 제치고 글로벌 3위 시장에 올랐습니다.

KAMA는 전기 PBV를 앞세워 친환경 경상용차 시장을 확대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KAMA는 "경상용차의 차량 비중은 7%에 불과하지만 탄소 배출 비중은 10%에 달하기 때문에 우선적인 전동화가 필요하다"면서 "총소유 비용 측면에서도 전기 상용차는 내연기관차보다 경쟁력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PBV는 자율주행 시대에 최적화된 플랫폼으로 무인 배송, 도심 셔틀, 이동형 상점 등에 활용될 전망"이라며 "PBV 보급을 위한 중장기적인 정책 지원과 제도 정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가격 경쟁력 확보를 위한 국내 생산 인센티브 강화, 충전설비 보급 지원, PBV 출시에 따른 인증 절차 간소화 등이 제시됐습니다.

강남훈 KAMA 회장은 "PBV 보급 확대는 온실가스 감축과 대기질 개선, 국내 제조사의 상용차 수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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