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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여름철 '마약류 식욕억제제' 과다처방 집중점검

SBS Biz 이정민
입력2025.07.15 10:08
수정2025.07.15 10:27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의료용 마약류 식욕억제제 과다처방이 의심되는 의료기관 약 30개소를 대상으로 오늘(15일)부터 29일까지 지방자치단체와 합동 기획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펜터민, 펜디메트라진 등 의료용 마약류는 비만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점검은 여름철 자칫 무리한 다이어트를 위해 적정한 치료 목적을 벗어나 오남용하는 것을 막고 의료기관의 적정한 처방을 유도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식약처는 설명했습니다.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지난해 약 2억2천만 개에 달합니다. 식약처는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빅데이터에서 추출한 식욕억제제 처방내역 전체를 분석해 과다처방 등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을 선별, 환자에 대한 의료용 마약류 과다처방 여부와 의료용 마약류 취급·관리 적정 여부 등을 점검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청소년·외국인 대상 식욕억제제 과다처방 여부도 점검한다고 밝혔습니다. 청소년들이 의료용 마약류를 통한 중독에 노출되는 것을 미연에 방지하고, 외국인을 통한 의료용 마약류 불법 유통도 차단한다는 방침입니다.

점검 결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사항이 확인되는 경우 수사기관에 수사 의뢰하고, 지자체에 행정처분 의뢰 등 조치할 계획입니다.

식약처는 이른바 식욕억제제 '처방 성지'로 알려진 의료기관, 처방량 상위 의료기관 등 과다처방이 우려되는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지속 점검해 왔습니다. 점검 건수는 지난해 71건, 지난 2월 48건입니다.



오유경 처장은 "그동안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전국의 처방내역을 면밀히 들여다보고 오남용 의심사례에 대한 집중점검 결과 식욕억제제 처방량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쉽게 오남용의 유혹에 빠질 수 있는 의료용 마약류인 만큼 앞으로도 촘촘한 감시를 이어갈 예정이며, 의사와 환자 모두에게 적절한 처방과 사용을 당부한다"고 말했습니다.

식약처는 식약처 특별사법경찰이 올해 마약류 수사권을 갖게 된 만큼 행정조사와 수사를 연계해 의료기관에 대한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동시에, 예방과 사회재활 등 다양한 정책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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