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마토 전쟁'…美, 멕시코에 "30%와 별개 17% 관세"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5 09:55
수정2025.07.15 10:28
[멕시코 '키드니 토마토'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현시시간 14일 멕시코산 신선 토마토에 대해 17.09% 관세를 즉시 부과한다고 발표했습니다. 8월 1일부터 30%의 관세를 매기겠다고 위협한 것과는 별개입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관련 보도자료에서 "멕시코는 여전히 우리의 동맹국 중 한 곳이지만, 미국 농민은 토마토 같은 농산물 가격을 훼손하는 불공정 무역 관행으로 인해 너무 오래 고통받았다"며 "오늘 이런 상황은 끝난다"라고 밝혔다고 AP·AFP통신은 보도했습니다.
그동안 미국 토마토 생산 농가는, 멕시코가 토마토를 인위적으로 낮은 가격에 수출(덤핑)했다는 문제 제기를 하며 정부에 관세 부과 필요성을 주장해 왔습니다.
미국 플로리다 토마토거래소에 따르면 멕시코산 토마토는 현재 미국 시장의 약 70%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20년 전 30%에서 증가한 수치입니다.
하지만 토마토에 대한 17%대 관세 부과는 미국 소매가를 평균 약 8.5% 밀어 올릴 것이라는 학계 분석 속에 토마토에 대한 의존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의 경우 대체 공급 난항으로 가격 상승률이 10%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시됐습니다.
멕시코 정부는 트럼프 1기 정부 때였던 2019년에도 유사 사례가 있었지만, 4개월여 뒤 무관세 복원 합의를 끌어낸 적 있다고 강조하면서 "고품질 멕시코산 토마토를 수출하기 위한 새로운 국제 시장 개척에도 나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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