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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병관리청 제공=연합뉴스]

올해 국내 홍역 환자가 해외 유입 환자를 중심으로 늘고 있어 휴가철을 앞두고 주의가 요구됩니다.



1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달 5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6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8배 늘었습니다.

해외에서 감염된 후 유입된 사례는 46명으로 전체의 70.8%를 차지했습니다. 이중 42명은 베트남에서 감염됐고, 우즈베키스탄과 태국, 이탈리아, 몽골에서도 각 1명씩 홍역에 감염됐습니다.

올해 홍역 환자 중 50명(76.9%)이 19세 이상은 성인이었고, 36명(55.4%)은 홍역 백신 접종력이 없거나 접종 여부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에 따르면 유럽, 중동, 아프리카뿐 아니라 우리 국민이 많이 방문하는 동남아시아에도 홍역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올해 전 세계 홍역 환자는 5월까지 8만 8천355명입니다. 서태평양 주요 국가의 홍역 환자 수는 중국 1천220명, 캄보디아 1천97명, 필리핀 1천50명, 몽골 377명, 말레이시아 336명, 라오스 288명, 베트남 151명 등입니다. 인구 100만명당 환자 발생률로 따지면 몽골 257.5명, 캄보디아 147.9명, 라오스 88.9명, 말레이시아 23.5명, 필리핀 21.6명, 베트남 3.6명, 중국 2.0명 순입니다.

질병청은 국가예방접종 지원 대상인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총 2회 홍역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권고했습니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12개월 미만 영아는 감염 시 폐렴, 중이염, 뇌염 등의 합병증 발생 위험이 커 홍역 유행 국가 방문은 가급적 자제하는 것이 좋습니다. 부득이한 경우 1차 접종 이전인 생후 6∼11개월 영아도 출국 전 홍역 국가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