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액 1위 함영주, 수익률 1위 임종룡…책임경영이 '대박투자' 됐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5.07.15 06:19
수정2025.07.15 06:19
최근 주요 금융지주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책임 경영 의지를 보이려고 자사주를 매입한 경영진들이 높은 평가이익을 내고 있습니다.
금융지주 주식은 올해 들어 50% 이상, 매입 단가 대비 100% 이상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경영진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오늘(15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 중 신한금융, 하나금융, 우리금융이 나란히 어제(14일) NXT 종가 기준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KB금융도 지난 8일 최고가(12만2천원)를 기록한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들 회사의 주가 수익률은 올해 들어 어제까지 평균 60%에 육박합니다.
KB금융은 작년 말 8만2900원에서 어제 11만8천600원으로 43.1% 올랐습니다.
신한금융은 4만7650원에서 7만2천원으로 51.1%, 하나금융은 5만6800원에서 9만6200원으로 69.4%, 우리금융은 1만5370원에서 2만6750원으로 74.0% 각각 올랐습니다.
이에 따라 경영진 자사주 평가액도 급증한 것입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보유 자사주 평가액이 가장 많이 늘었습니다.
함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총 1만5132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8억5950만원에서 전날 14억6570만원으로, 올해만 6억원 가까이 뛰었습니다.
수익률은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이 가장 높았습니다.
임 회장이 가진 1만주의 평가액은 작년 말 1억5370만원에서 어제 2억6750만원으로 74.0% 증가했습니다.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은 자사주가 1만8937주로 가장 많았습니다.
진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은 작년 말 9억235만원에서 어제 13억6346만원으로 4억6112만원 늘어났습니다.
양종희 KB금융 회장은 자사주 5451주의 가치가 같은 기간 4억5189만원에서 6억4649만원으로 약 2억원 증가했습니다.
이들이 자사주를 매입한 단가 기준 수익률은 훨씬 더 높습니다.
함 회장은 매입 단가가 정확히 확인되는 자사주 1만주의 주당 평균 단가가 4만1631원으로, 어제까지 131.1%에 달하는 수익률을 기록했습니다.
함 회장이 과거 총 4억1631만원에 사들인 자사주는 9억6200만원으로 배 이상 불어났습니다.
임 회장은 2023년 9월 자사주 1만주를 주당 1만1800원에 매입했습니다.
그 가치는 1억1800만원에서 2억6750만원으로 126.7% 증가했습니다.
진옥동 회장은 2023년 6월 주당 3만4350원에 신한금융 주식 5천주를 사들였습니다.
평가액은 매입 당시 1억7175만원에서 3억6천만원으로 109.6% 늘었습니다.
양종희 회장은 지난해 3월 주당 7만7천원에 사들인 자사주 5천주가 전날까지 54.0% 올랐습니다.
양 회장이 보유한 자사주 평가액은 3억8500만원에서 5억9300만원으로 2억800만원 증가했습니다.
회장보다 자사주를 더 많이 가진 임원도 눈에 띕니다.
우리금융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이성욱 부사장은 2020년 초 상무로 선임된 후 2023년 9월까지 여덟 차례에 걸쳐 임 회장(1만주)보다 많은 총 1만3천주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이 부사장의 매입 단가는 주당 평균 1만278원으로, 총매입가는 1억3361만원, 현재 시가는 3억4775만원이며, 수익률은 160.3%에 달합니다.
신한금융 등기임원인 정상혁 신한은행장은 1만700주의 자사주를 보유 중인데, 주당 평균 4만776원에 사들여 76.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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