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외무 "EU, 美에 '2차 보복 관세' 카드도 준비"
SBS Biz 김종윤
입력2025.07.14 18:01
수정2025.07.14 18:48
[안토니오 타야니 이탈리아 외무장관 (EPA=연합뉴스)]
유럽연합(EU)이 미국과 무역 합의에 실패할 경우 이미 마련된 210억 유로(약 33조9천억원) 규모의 보복 관세에 더해 2차 보복 관세까지 부과할 수 있다고 이탈리아 외무장관이 14일(현지시간) 밝혔습니다.
안토니오 타야니 장관은 현지 일간지 일메사제로와 인터뷰에서 "EU가 이미 준비한 210억 유로 규모의 관세 패키지에 이어 미국과 합의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두 번째 보복 관세 패키지가 뒤따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EU에 8월1일부터 3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자 EU는 오는 14일부터 자동 발효될 예정이던 대미 보복관세를 협상 중이라는 이유로 8월 초로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EU는 210억 유로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10% 또는 25% 추가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골자로 한 보복 조치를 마련했고, 이와 별개로 미국 기본관세 10%, 자동차 25% 관세에 대응하기 위한 2차 보복 조치도 준비 중입니다.
타야니 장관의 발언은 EU가 미국과 무역 전쟁이 장기화할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단계적인 대응 전략을 짜고 있음을 시사하지만 타야니 장관은 EU와 미국의 협상에서 진전이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습니다.
그는 "관세는 미국을 포함한 모두에게 해롭다"며 "주식 시장이 하락하면 미국인들의 연금과 저축이 위험에 처한다"고 지적하면서, 협상의 목표는 캐나다, 미국, 멕시코, 유럽 간 '무관세'와 개방된 시장이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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