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인공지능 3대 강국'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내세운 대표 공약입니다. 



취임 직후 AI미래기획수석실을 설치하고 민간기업 출신 전문가를 수장으로 등용할 만큼 강한 의지를 드러냈습니다.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그 지렛대가 될 수 있는데, 2년 여가 지난 지금까지도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윤지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이재명 / 대통령 : (지난 3일)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첨단기술산업, 에너지 고속도로를 비롯한 재생에너지산업, 문화산업에 이르기까지 미래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이러한 첨단산업의 기반이 될 용인 반도체 산업단지 조성은 첫 삽을 뜰 시기에 대해 기약조차 못하고 있습니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는 윤석열 정부에서 기업과 함께 수백조 원의 투자를 발표한 프로젝트입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발주를 맡았는데, 입찰자 선정과 관련해 원점 재검토할 처지에 놓였습니다. 

LH는 지난 4월부터 용인 반도체 산단 1공구 입찰을 받았으나 국내 건설사 컨소시엄 1곳만 참여하면서 유찰됐습니다. 

업계에선 입찰 요건이 까다롭다는 의견이 나왔고 두 차례 유찰 끝에 수의계약으로 진행할지 다시 입찰공고를 내야 할지 방향성을 잡지 못한 상태입니다. 

[홍기용 / 인천대 경영학과 교수 : AI는 사실 소프트웨어적 접근도 필요합니다만 하드웨어적 밑받침이 되지 않으면 AI산업이 발전하기 어렵습니다. (기술 진보가) 매우 빠르게 진전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발맞춰 시설이 밑받침 돼야 합니다. 또, 그러한 시설은 제 때에 완성돼야 합니다.] 

정권 교체 이후 이한준 LH 사장은 사의를 표명했는데, 이러한 LH 내부 사정 역시 변수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당초 LH는 다음 달 시공사를 선정해 내년 착공을 목표로 했지만, 예상 준공시점이 미뤄질 가능성이 나옵니다. 

SBS Biz 윤지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