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때 이른 폭염이 잠시 물러가자 중부 이남 지방에는 물폭탄이 찾아와 집중호우에 농축산물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이미 전국을 덮친 폭염에 일주일 사이 수박과 상추 등 20% 넘게 무섭게 뛰었습니다. 

또 닭과 돼지 등 가축들도 수만 마리가 폐사하면서 물가 불안을 키우고 있습니다. 

오늘(14일)은 이처럼 기상악화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먹거리 물가와 차갑게 얼어붙은 노동시장 소식들부터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폭염 뒤 시차를 두고 물가가 치솟는 '히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때 이른 폭염이 농축산물 가격을 끌어올리자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최대 40% 할인 지원에 나서는데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몰 등으로 할인 판매처를 넓힙니다. 

첫 소식 정대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상추를 앞에 두고 한참을 고민하다 마지못해 집어 듭니다. 

[서환 / 서울시 동작구 : 어쩔 수 없이 먹기는 하는데 진짜 많이 오르는 것 같아요. 날씨가 더워서 아무래도 농작물이 피해를 많이 입어서 그런 건가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영자 / 서울시 중구 : 모르기는 해도 한 40~50%는 오른 것 같아요. 과일에 수박 같은 것 이런 게 많이 오르고…] 

수박은 일주일 사이 5천 원가량 오르면서 한 통에 3만 원에 육박했습니다. 

배추도 한 포기에 4천 원을 넘어섰고, 상추도 지난달보다 40% 가까이 올랐습니다. 

이에 정부는 오는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오프라인 대형마트뿐 아니라 온라인과 홈쇼핑 등 1만 2천여 개 유통채널을 통해 농축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합니다. 

전통시장 혜택은 한층 강화해 다음 달 4일부터 9일까지 30% 할인에 최대 2만 원을 돌려받을 수도 있습니다. 

[강성진 / 고려대 경제학과 교수 : 국민들한테 일시적인 어떤 만족감 이런 건 줄 수 있겠죠.//다른 판매를 할 때 양을 줄이거나 가격을 올리거나 그런 식으로 다시 메이크업(만회)을 하려고 하기 때문에 효과가 일시적이라고 보는 거죠.] 

기후플레이션이 갈수록 심화되는 만큼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입니다. 

SBS Biz 정대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