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공짜, 음식값도 공짜' 中 배달앱 출혈경쟁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4 15:31
수정2025.07.14 15:39
[중국 베이징의 메이퇀 배달 기사 (EPA=연합뉴스)]
중국 배달앱들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음식값과 배송료를 모두 없앤 '0원 배달' 사례도 나오고 있다고 현지 매체들이 14일 전했습니다.
중국 펑파이 등에 따르면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타오바오-어러머와 텐센트 계열의 메이퇀 등 중국 대형 배달 플랫폼들은 이달 초부터 주말마다 쿠폰을 대규모로 배포하고 있습니다. 가격별로 구간을 나눠 일정 금액 이하는 아예 음식값과 배달료를 모두 받지 않기도 합니다.
타오바오는 이달 2일 500억위안(약 9조6천억원) 규모의 보조금 계획을 내놓고, 향후 12개월 동안 소비자와 매장에 현금 쿠폰과 무료 주문권 등 형태로 직접 보조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히며 출혈 경쟁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타오바오와 어러머는 토요일이었던 지난 5일 집중적으로 쿠폰을 뿌려 하루 주문량이 8천만건을 넘겼습니다. 지난 5월 초 일일 주문량 1천만건 돌파한 지 두 달 만에 8배로 급증한 것입니다.
타오바오와 어러머는 12일 역시 무료 행사를 벌였고, 중국 최대 배달앱인 메이퇀은 메인 화면에 '0위안 배달' 쿠폰 배너를 크게 띄우며 응수했습니다.
중국 경제 데이터 분석업체 윈드에 따르면 중국의 배달 시장 규모는 지속적인 성장세 속에 1조위안(약 190조원) 규모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작년 말 기준 중국 배달앱 이용자는 약 5억9천200만명입니다.
중국 배달앱 시장은 수년 동안 메이퇀과 어러머가 점유율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였는데, 올해 들어 자본력을 앞세운 징둥이 가세하며 3대 업체 간에 상품 가격 인하는 물론 배달원 유치까지 전방위적 경쟁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이번 '배달 전쟁'이 더 오랜 시간 이어지며 올해 2분기에만 모두 250억위안(약 4조8천억원)을 투자한 3대 업체가 대규모로 손실을 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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