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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 경기 속도계 바꾼다…주 단위로 예측

SBS Biz 정윤형
입력2025.07.14 13:52
수정2025.07.14 15:38

기획재정부가 빅데이터·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시간으로 경기 흐름을 파악·예측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할 사업수행자를 선정합니다. 앞서 지난해에는 한국개발연구원 KDI가 관련 연구용역을 실시한 바 있습니다. 지난번 연구에서 KDI가 ‘소비’ 지표에 관한 경기진단 모형을 중점적으로 연구했다면 이번에는 ‘투자’와 ‘생산’까지 시스템 구축을 확장할 전망입니다.

오늘(14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기획재정부는 ‘빅데이터 기반 실시간 경기진단 시스템 구축’ 용역을 추진하기로 하고, 연내 모델 개발을 목표로 오는 12월 20일까지 연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통계청의 산업활동동향과 한국은행의 분기별 GDP 등 기존 경제 지표들은 현재와 2~4개월의 시차가 있어 경기상황에 대한 조기 진단이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이에 실시간 지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연구가 시작됐습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 트럼프 정부의 관세부과 조치 등 대내외 리스크 확대로 경기 불확실성과 변동성이 높은 만큼 단기 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한 정책 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입니다.

기재부가 이번에 공고한 용역계약 제안 요청서에 따르면 투자와 생산 부문에 대해서도 소비와 같이 경기진단 모형을 구축해 월별·주별 속보치를 생산할 계획입니다. 

그동안 투자와 생산의 경우 속보성 지표가 부족해 예측과 전망이 어려웠습니다. 



이와 함께 지난 연구에서 구축된 소비 모형의 예측 오차를 줄이고 정확도를 개선할 수 있도록 모형을 고도화할 방침입니다. 

특히 인공지능 모형을 활용한 실물 거시지표 모니터링·해외 사례 분석, 인공지능 기반 머신러닝·딥러닝 기법, 계량 모형 등을 활용한 투자·생산 경기진단 및 예측모형 개발 등도 다뤄질 예정입니다. 

인공지능을 강조하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철학을 반영해 집중 연구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투자·생산 등 새로운 지표에 대한 연구가 중점적으로 진행되고 소비 모형에 대해선 내부적으로 보완이 진행중”이라며 “실제 모형 활용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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