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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할테니 황금주 달라' 日정부, 라피더스에 요구

SBS Biz 송태희
입력2025.07.14 11:37
수정2025.07.14 11:40

[반도체 생산 계획 밝히는 라피더스 사장 (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일본 정부가 자국 반도체 기업 '라피더스'에 출자하는 조건으로 경영과 관련된 중요한 사안에 대한 거부권이 포함된 '황금주' 발행을 요구할 방침이라고 NHK가 14일 보도했습니다. 



라피더스는 도요타, 키옥시아, 소니, NTT 등 일본 대표 대기업 8곳이 첨단 반도체 국산화를 위해 2022년 설립한 회사입니다. 
   
일본 국회에서는 지난 4월 반도체 기업 지원을 골자로 하는 정보처리촉진법 개정안이 통과됐습니다. 법률 개정은 라피더스를 염두에 두고 추진됐습니다. 
   


일본 정부는 내달 이 법이 시행되면 독립 행정법인을 통해 기업에 출자하게 됩니다. 라피더스에는 내년 3월 이전에 1천억엔(약 9천370억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2020년대 후반 첨단 반도체 생산 본격화, 민간 자금 조달 노력 등을 평가해 출자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아울러 일본 정부는 라피더스가 외국 기업에 인수되거나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 황금주를 확보할 방침입니다. 
  
NHK는 "일본 정부 출자가 실제로 이뤄지면 라피더스 경영에 대한 정부 관여가 한층 강해질 것"이라며 지원에 걸맞은 성과 도출이 과제가 될 것이라고 해설했습니다. 

라피도스는 홋카이도 지토세 공장에서 시제품 생산 라인 가동을 시작했고, 2027년 양산에 돌입할 계획입니다. 
   
다만 첨단 반도체 양산을 위해서는 수십조 원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해 목표 달성 가능성 판단은 아직 확실치 않은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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